[EPL] ‘레스터시티 톱4 확정’ 울컥한 라니에리(사진), 제이미 바디 “기쁨은 오늘까지, 내일은 다시 훈련장으로”. <사진= 레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 |
[EPL] ‘레스터시티 톱4 확정’ 울컥한 라니에리, 제이미 바디 “기쁨은 오늘까지, 내일은 다시 훈련장으로”
[뉴스핌=김용석 기자] 맨유가 토트넘에게 0-3으로 완패하면서 레스터시티의 톱4가 확정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사상 최초로 진출하게 됐다.
즉, 레스터시티가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고 현재 5위인 맨유가 모든 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레스터는 최소한 4위를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이던 라니에리 감독은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먹이는 모습이었다. 전 레스터시티의 선수이자 현 BBC 매치오브더데이의 진행자인 개리 리네커도 ‘울 것 같다’며 감동을 주체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 중에 라니에리 감독의 붉은 눈을 본 취재진의 ‘감동했느냐’는 질문에 러니에리 감독은 “오늘은 조금 그렇다. 경기 전에 스탠드 밖에서 한 노파가 레스터시티의 셔츠를 입고 걸어 오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를 그렇게 까지 응원해 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그게 축구다. 구단 버스에 앉아 그 모습을 보면서 매우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토트넘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리그 21호골을 기록한 제이미 바디 역시 BBC와의 인터뷰에서 “2골을 넣은 기쁨은 오늘까지만 만끽하겠다. 내일은 다시 일어나자 마자 훈련장으로 가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라며 여느때와 다름없이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레스터시티는 모든 것이 최초인 기록을 써 나가고 있다. 팀 역사상 처음으로 5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웠고 제이미 바디는 30년만에 최초로 한시즌에 2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처음이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역시 첫 도전이다. 팀은 물론 레스터시티 도시 전체가 리그 우승을 바라보며 들떠 있다.
레스터시티 시장은 레스터가 우승하면 시내의 거리 이름을 선수들의 이름으로 바꾸어 ‘제이미 바디 스트리트’ ‘드링크워터 로드’ ‘마레즈 베일’ ‘라니에리 가든’ 등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레스터시티 역사상 30년만에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시즌 최다 21호골를 터트린 제이미 바디.<사진= 레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 |
레스터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기념해 공식 SNS에 올린 사진.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