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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사는 큰손들上] 소수 인맥 유통...빗맞아도 2배 터지면 10배?

기사입력 : 2016년04월11일 16:00

최종수정 : 2016년04월11일 17:14

얼리 스테이지 기업, 상장까지 5년 이상 잡아야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11일 오후 2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빗맞아도 2배, 터지면 10배까지도 낼 수 있습니다." 비상장주 투자 전문가의 전언이다. 장외주식전문 증권사 PB인 그는 프리IPO보다 조금 먼저 투자해 두배 이상 수익을 거두는 게 목표다. 올 초 투자자를 모집한 기업은 불과 2시간만에 (대주주에게서 가져온 구주)물량이 전부 동났다고 한다. 

최근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120억원 대박을 거둔 검사장이 이슈다. 넥슨을 비상장 때 투자해 번 것인데, 검사 신분을 이용한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다. 덕분에 일명 '대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외주식 투자가 새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비상장주 투자는 유가증권, 코스닥시장과 달리 시장 규모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 유통 또한 소수 인맥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일반인들이 좋은 물량과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 이들은 대부분 장외주식을 사두고 상장 이후 회수를 꾀한다. 

기업 성장성에 대해 확신할 수 없어 리스크는 높지만 잠재된 기대수익률이 높아 벤처캐피탈 뿐 아니라 거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 미들 단계 이하 관심 높아져

비상장주식 투자는 크게 세 단계다. 얼리 스테이지(초기 단계), 미들 스테이지,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다.

강남 큰손들을 중심으로 각광받는 비상장주 투자 단계는 대부분 주식시장 상장을 1년 가량 앞둔 프리IPO 단계 투자다. 이때는 상장 시기, 밸류에이션 등이 대부분 예상가능한 시점이기 때문에 공모가 대비로 10~30% 가량의 수익을 내는데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들은 상장까지 3년 이상 남겨둔 연매출 50억원 가량의 기업, 얼리 스테이지는 5년 이상 기업육성이 필요하다.

다만 국내 비상장투자가 대부분 프리IPO시점에 몰려있는만큼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점점 초기 단계 기업 발굴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통일주권도 발행되지 않아 거래 증빙은 '주식 미발행 확인서'로 증명하는 식이다.

장외주식 발굴을 전문으로 하는 증권사 PB는 "기존에는 대부분 프리IPO투자에 머물렀던 개인투자자분들도 더 초기 성장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미 상장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을 내기도 어려운데다 물량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3년 정도 느긋하게 기다리는 걸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 초기 성장기업, 밸류에이션은 '고무줄'

상장까지 3년 이상을 남겨둔 미들 단계 이하의 기업들은 밸류에이션을 측정하기가 어렵다.

통상적으로 많이 쓰는 방법은 동일 업종내 이미 상장기업 3개를 유사기업으로 잡고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의 절반을 부여하는 것. 즉 유사기업 평균 PER이 10배인 경우 비상장기업에게는 5배를 주는 식이다. 투자 기업의 상장 시점 업종의 밸류에이션, 미래성장성 등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아 '고무줄'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물량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비상장주 자체가 인맥을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전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돼 K-OTC등 오픈된 장외시장까지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K-OTC의 일일 거래량은 5~10억원 선에서 머물고 있다.

올해만 4건의 비상장기업 투자를 진행한 양경준 케이파트너스앤글로벌 대표는 "자본시장 경험이 많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인맥을 통해 유통시키는 경우가 있고 이 외에 부띠끄를 통한 중개, 부지런한 VC가 직접 발굴하는 케이스 등이 있다"며 "투자 유망한 비상장 기업을 고르는 일은 해외서는 이미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전했다. 케이파트너스앤글로벌은 올해도 다수의 초기성장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투자를 유치하는 비상장기업이 거액자산가 개인보다 재무적 지원 외에도 여러 가지 지원이 가능한 자산운용사, 로펌 관계자 등 전문투자자를 원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나무 심는 사회 혁신형 기업 트리플래닛에 투자한 라임자산운용은 인큐베이팅 지원까지 하고 있다.

원종준 라임운용 대표는 "단순 투자를 넘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려는 의도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노하우를 전달해 주고 있다"며 "IPO를 목표로 5년 이상 길게 투자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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