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미래에셋대우 회장 취임이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박 회장은 지난 7일 대우증권 지분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에 잔금을 납부한 뒤 바로 회장직을 맡아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 회장의 취임을 위해서는 대우증권 정관 변경 등이 선행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득이 지연되게 됐다.
1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대우증권 정관상 회장직은 이사회가 등기이사만 선임가능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계획대로 비상직 미등기 임원으로 회장직을 맡기 위해서는 이같은 내용의 대우증권 정관을 먼저 바꿔야 한다.
정관 변경이 가능한 대우증권의 주주총회는 내달 13일 예정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대우증권 정관 내용에 따라 시기가 다소 늦춰질 예정"이라며 "다만 미등기 임원으로 회장직에 취임한다는 것에는 변화가 없고 현재 실질적인 통합작업은 이미 시작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실무진들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은 조직개편 및 업무분장과 관련한 의견 조율 작업을 진행 중으로 실무단에서 이같은 부분이 정리된 이후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은 향후 구성될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통추위와 관련해 확정된 스케줄은 없다"며 "현재 진행되는 조율 작업이 정리되는대로 큰 그림에서의 결정을 위한 통추위가 꾸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