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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사진), 헝그리 복서에서 필리핀 상원의원 출마까지... 브래들리와 은퇴 경기 마지막 말은?. <사진= AP/뉴시스> |
파퀴아오, 헝그리 복서에서 필리핀 상원의원 출마까지... 브래들리와 은퇴 경기 마지막 말은?
[뉴스핌=김용석 기자] 헝그리 복서에서 필리핀 상원의원까지 출마한 파퀴아오가 마지막 무대도 승리로 장식했다.
38세의 파퀴아오는 10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티모시 브래들리(33)와의 WBO 웰터급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파퀴아오는 7라운드와 9라운드 2차례의 K0를 받아내며 브래들리를 압박했다. 이로써 파퀴아오는 브래들리와의 통산 전적을 2승1패로 마감했고 통산 58승(38KO)2무6패를 기록하게 됐다.
파퀴아오는 어린 시절 필리핀 마닐라에서 거리 생활을 한 헝그리 복서 출신이다. 그러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에서 운영하는 복싱팀에 입단, 세계적인 복서로 도약하게 됐다.
특히 2008년 12월 오스카 델라호야를 꺾은 이후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파퀴아오는 2010년 필리핀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2013년 16대 국회의원에도 재선됐다. 현재 파퀴아오는 5월 9일 열리는 필리핀 선거에 상원의원으로 출마한 상태다.
파퀴아오는 브래들리를 꺾은 후 “브래들리는 정말 터프한 파이터이자 좋은 카운터 펀치를 가진 선수다. 브래들리와 치른 세 번의 맞대결 가운데 최고였다. 정말 치열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브래들리는 “파퀴아오는 정말 강했다. 묵직한 펀치를 날렸고, 인내심도 빼어났다. 오히려 내가 프로답지 못했다. 참지를 못하고 파퀴아오의 펀치 속으로 들어갔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8체급에서 10개의 챔피언 벨트를 휩쓴 파퀴아오의 브래들리와의 은퇴 경기 대전료는 2000만달러(약 231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