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구매 증가로 보험가입도 증가
[뉴스핌=이지현 기자]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중 절반 가량은 온라인을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온라인 비중도 44.2%로 커졌다.
보험개발원은 6일 발표한 '2015 자동차보험 시장 특성'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개인용 차보험 가입대수는 643만대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온라인 차보험 가입대수는 개인용 차보험 시장의 44.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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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험개발원> |
이처럼 온라인 차보험 가입비율 증가는 30대 이상 모든 연령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40대는 온라인 가입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와 50대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의 가입자는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가입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인용 차보험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 중 또 다른 하나는 외제차의 보험가입 증가였다.
작년 12월 말 기준 외제차의 개인용 차보험 가입대수는 전년보다 26.1% 증가한 111만대로, 연평균 증가율 25.5%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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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험개발원> |
보험개발원은 외제차 구매가 증가한 것을 그 이유로 분석했다. 외제차에 대한 구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한·미, 한·EU FTA로 승용차 관세가 인하 및 무관세 적용되는 등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
외제차의 차보험 가입 증가는 대물배상 가입금액의 고액화 현상으로도 이어졌다. 평균 가입금액이 2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5.4% 증가했다.
지난해 개인용 차보험 중 가입금액이 2억원이 넘는 건수는 전체의 72.5%에 달했다. 특히 3억원 이상의 초고액 가입비중은 24.4%로 전년보다 11.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억원 가입비중은 23.4%로 같은기간 15.8%포인트 줄어들었다.
또 자기차량담보도 가입률이 약 74%로 전년보다 1.8%가량 증가했다. 자기차량담보란 상대방 없이 혼자 사고를 내거나 화재, 도난 등으로 차량에 손해가 갔을 때 이에 대한 수리비를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점단안전장치 장착 등 자동차의 세부사양 고급화 영향으로 차량가액이 증가하면서 소유차량에 대한 보장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할인형 상품인 마일리지상품(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 가입자는 412만명으로 전년대비 약 37% 증가했다. 블랙박스를 달면 보험료가 할인되는 블랙박스 특약 가입자도 532만명으로 같은 기간 약 3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시장은 보험소비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온라인채널 및 할인형상품 시장이 확대됐다"며 "또 외제차 판매증가와 대물배상 및 자차담보 보장강화가 주된 경향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