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월가 변동성 베팅했다가 10억달러 날려

기사입력 : 2016년04월05일 04:24

최종수정 : 2016년04월05일 04:24

VIX 상승 베팅 빗나가...눈덩이 손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공격 베팅했던 월가 투자자들이 쓴맛을 봤다.

최근 6주 사이 2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CBOE 변동성 지수(VIX)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채권(ETN)으로 유입,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가운데 같은 기간 VIX가 52% 폭락하면서 1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것.

소위 마켓타이밍이 빗맞은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달러 <출처=블룸버그통신>

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최근 6주 사이 VIX 상승에 베팅하는 ETN에 20억달러의 자금이 밀려들었다. S&P500 지수의 변동성 상승을 점친 트레이더들이 뭉칫돈을 투입한 것.

이 때문에 관련 상품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자산 규모 1위인 아이패스의 S&P500 VIX숏텀 퓨처스 ETN의 일평균 거래 규모가 올해 800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평균치인 5700만건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뉴욕증시는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치며 시가총액이 1조5000억달러 불어났고, VIX는 예상과 달리 52% 폭락했다. 이에 따라 ETN 신규 자금에서 발생한 손실액이 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TN은 주로 초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트레이더들이 반대매매나 손실 헤지 차원에서 동원하는 거래 기법이다.

S&P500 지수는 2월 중순 이후 13% 랠리하며, 연초 11%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락으로 한 해를 시작한 뒤 급반전을 이뤘다. 또 지수는 3월에만 6.6%의 오름세를 나타내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상승 기록을 세웠다.

주가 상승에도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여전했고, 주가 하락 반전은 물론이고 경기 침체 경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트레이어들의 VIX 상승 베팅을 부채질했다.

적극적인 변동성 상승 베팅 이외에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자들 사이에 손실 헤지를 위한 ETN 매입 물량이 상당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특히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리스크 경고에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블랙록은 자사 웹사이트에 변동성 상승을 강하게 점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에 따라 변동성에 브레이크가 걸려 있었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 올들어 사상 최대치에 가까운 자금이 유출했고, 이 역시 비관적인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팀버 힐의 스티브 소스닉 주식 리스크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 흐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비일비재하다”며 “군중심리가 빗맞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특히 역발상에 입각한 경우 적중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여전히 변동성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리처드 터닐 블랙록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는 “통화정책 방향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리스크가 결국 변동성을 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