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포트폴리오] ② 전자·차·화학 등 주도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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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에라 기자]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상단을 2100으로 상향 조정한 금융기관이 14개 설문사 중 5곳에 달했다. 주도주로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등 전통적인 성장주가 꼽혔다.
뉴스핌이 진행한 은행·증권·보험 등 1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4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에서 2분기 투자심리는 봄날처럼 따뜻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당분간 악재는 피했다는 분석이다.
◆ 2분기 내 코스피 상단, 2030선→ 2070선 상향 조정
4일 뉴스핌이 진행한 설문에서 2분기 코스피 전망치는 평균 1883~2073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조사 결과(평균 1815~2036)에 비해 하단은 70포인트, 상단은 40포인트 각각 상향 조정됐다.
상단을 2100 이상으로 제시한 곳은 5곳이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2150, 2130을 코스피 상단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교보생명, KB국민은행도 2100을 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에 대한 시각도 마찬가지였다. 평균 627~718로 지난달 전망치인 590~700 보다 올라갔다.
설문 응답자 중 9명이 현재 주식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확대하라는 답변은 1명 이었다. 비중을 줄이라는 답변자는 4명.
고창범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국내외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구간인데다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되면서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환경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며 "당장 4월 금융시장에 먹구름이 될 만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2분기 주도업종, 전차시대지 말입니다
전문가들이 2분기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배경에는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 주도로 정유나 화학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코스피는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4% 올랐다. 코스피200 철강소재지수는 15% 가량, 에너지 화학지수는 14% 각각 뛰었다. 반면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바이오지수는 7%대 올랐다. 연초 불었던 바이오 바람이 주춤한 사이 철강 에너지 화학 등이 급반등한 셈이다.
전문가들이 본 주도업종도 전차(전기전자·자동차)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효과에 깜짝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현대차는 '드라이빙 시즌'인 2분기부터 신차효과와 가동률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이 나아질 수 있다. 수급 개선으로 주가 기지개를 켠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주도 눈여겨봐야 한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상무는 "원자재 가격이 낮게 유지되면서 화학 제품들의 마진율이 좋아졌다"며 "화학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생명도 전차를 비롯한 철강 화학업종을 주도업종으로 추천했다. 달러화 강세 예상에 따른 수출 업종의 수익성 개선 등을 이유로 꼽았다.
고창범 차장은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반적 기대치가 하향조정된 가운데 최근 유가가 반등하면서 에너지, 화학 등의 실적이 기대치보다 높을 경우 긍정적인 상황이 나올 수 있다"며 "이점이 코스피 2100 돌파를 위한 트리거가 될 수 있을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