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2년치 배당·인수금액 감안하면 많은 금액 아냐"
[뉴스핌=함지현 기자] 오비맥주가 2년만에 자사의 지분을 100% 보유한 벨기에의 안호이저부시인베브(이하 AB인베브)에 3700억원을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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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비맥주> |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해 순이익인 2537억원보다도 1000억원 이상 많은 3700억원을 AB인베브에 중간배당했다.
AB인베브는 지난 2014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로부터 오비맥주를 58억달러(한화 약 6조1677억원)에 재인수했다. 1998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하고 2009년 KKR 매각한지 5년만이었다.
재인수 첫 해 AB인베브는 배당금을 챙겨가지 않았다. KKR이 5년동안 총 7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겨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기 때문이다. 대신 2년간 설비투자와 품질관리를 위해 3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관련, 오비맥주 관계자는 "2년치 금액이 누적돼서 배당금이 커보이지만 많은 금액은 아니다"며 "AB인베브가 6조1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오비맥주의 영업이익은 3862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4908억원으로 2.5% 감소했지만 당기순익은 2536억원으로 12% 늘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