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와 OLED장비 판매 계약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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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테스(대표 주숭일)는 올해 기존 반도체 장비 매출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장비 수주가 더해지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테스는 지난 2014년 역대 최대인 10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테스 고위 관계자는 지난 30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존 중국 OLED 장비 계약 업체 외에 현재 3개 정도의 회사와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면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대할만 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쪽 매출이 꾸준하고 신규로 진행되는 부문과 OLED쪽이 합산될 예정이어서 어느때 보다 영업환경은 좋은 편"이라며 "하반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지난 2014년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스는 OLED 제조 공정 중 봉지 공정에 대한 기술을 갖고 있다. '봉지'는 OLED 유기물질과 외부의 접촉을 막아주는 기술로 제품의 수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OLED 제조 공정은 크게 '결정화 → 증착 → 세정 → 봉지 → 검사/모듈화'공정으로 나뉜다.
테스의 장비는 OLED 박막인캡장비로 불리는데, 자체 발광하는 OLED의 소재를 보호하기 위해 얇은 박막을 여러 층(Layer) 쌓아 OLED의 수명을 향상시킨다. 기존의 일반적인 박막인캡공정은 무기물과 유기물을 여러층 쌓아 박막이 두꺼워지고 긴 공정시간이 단점이었다.
반면 테스의 장비는 여러 증착기술을 선택적으로 적용해 박막 적층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빠른 공정수행이 가능해 플렉시블(Flexible)디스플레이 구현 등 OLED의 성능개선에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수주를 해 외부로 알려지다 보니 국내 업체들로부터도 어떤 기술 수준인지 문의가 들어오고 있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테스의 지난해 매출은 1003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 규모다. 주가는 지난해 5월 2만 3000원대의 고점을 찍은 이후 현재 1만7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