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여배우의 화려한 외출이 시작됐다. 박솔미, 박진희, 이민정, 이요원 등 워킹맘들이 안방극장에 속속히 복귀하고 있다. 그야말로 워킹맘 러시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황금 시간대를 점령한 워킹맘들의 두드러진 활약이 눈부시다. 이들은 리즈 시절과 다름 없는 미모부터 결혼 후 더 출중해진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복귀한 워킹맘 박솔미, 박진희, 이민정, 이요원의 성적표를 살펴본다.
◆출산 전과 후, 달라진게 뭔가요?
놀랍게도 워킹맘들은 결혼 전과 다름 없는 미모를 유지하고 있어 뭇 여성 시청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름 하나 없는 얼굴에 20대라고 해도 믿을 몸매를 뽐내 정말로 출산을 하고 온 게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리즈 시절의 미모로 돌아온 워킹맘들. 그중에서도 이요원(36)의 회복력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2003년에 결혼한 이요원은 현재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엄마다. 결혼한 그 해 12월 첫째를 낳았고 2014년 둘째 딸에 이어 지난해 5월 아들을 얻었다. 출산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복귀한 이요원은 지난 3월17일 진행된 JTBC ‘욱씨남정기’ 제작발표회에서 세 아이의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은 라인을 과시했다.
2위를 꼽자면 두 아이의 엄마인 박솔미(38)다. 2013년 4월 결혼한 박솔미는 2014년 3월 첫째를 낳은 후 그 해 12월에 둘째를 출산했다. 약 2년 만에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로 연기를 다시 시작한 박솔미는 지난 3월2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식적으로 복귀를 알렸다. 결혼 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박솔미는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며 시선을 받았다.
박진희(38)와 이민정(34) 역시 미혼이라 해도 믿을 만한 미모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 결혼해 그해 11월 딸을 출산한 박진희는 지난달 11일 열린 tvN ‘기억’ 제작발표회에 리즈 시절의 몸매를 그대로 보여줬다. 당시 그는 몸매 관리 비법에 대해 “덜 먹고 많이 운동하는 것”이라며 “육아를 하다 보니 삼시세끼 챙겨먹을 수가 없다. 그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민정 역시 SBS ‘돌아와요 아저씨’ 제작발표회에서 빛나는 미모를 인증했다. 2013년 8월 결혼해 2015년 5월 득남한 이민정은 결혼 전 그대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블랙 원피스로 무대에 오른 그는 군살 하나 없는 몸매로 감탄을 자아냈다.
◆캐릭터는 모두 유부녀, 현실성 있는 연기 ‘눈길’
이요원, 박진희, 이민정, 박솔미(위부터 시계방향) <사진=JTBC '욱씨남정기' tvN '기억' SBS '돌아와요 아저씨'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캡처> |
박솔미, 박진희, 이민정, 이요원 모두 복귀한 작품에서 모두 유부녀를 연기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혼을 하거나 사별을 한 사연 있는 엄마로 등장해 관심을 끈다. 결혼과 출산의 경험을 가진 탓인지 워킹맘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현실감 있고 안정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박솔미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전 남편 조들호(박신양)와 대적하는 변호사 장해경을 연기한다. 그는 미모와 지성, 게다가 집안까지 훌륭하다. 여기에 냉철하기까지 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다. 조들호와 맞서며 이야기의 긴장감과 갈등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박진희는 ‘기억’에서 박태석(이성민)과 이혼한 돌싱이자 판사 나은선을 맡았다. 그는 과거 아들을 사고로 잃은 후 남편에 대한 원망이 커지고 결국 이혼을 결정하는 인물이다. 아들을 지키지 못한 자신과 남편에 대한 한을 안고 살고 있다.
이민정은 SBS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착한 남편 김영수(김인권)의 의문의 죽음을 풀어가고 싶은 여자 신다혜를 연기하고 있다. 극 초반 억척스럽지만 귀여움 아줌마 연기를 보여준 그는 갑자기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민정은 ‘돌아와요 아저씨’ 제작발표회에서 “결혼 후 가족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간다”고 밝힌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다.
이요원은 ‘욱씨 남정기’에서 이혼을 세 번한 여자, 욱하는 성질이 다분한 욱다정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남의 시선따위 신경 쓰지 않고 할 말은 참지 않고 뱉는 ‘사이다’형 인물이다. 최연소 팀장이 될 만큼 능력도 다분하다. 그런 그가 을의 세계에 대해 갑에게 일침하는 모습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시청률에서는 박솔미 압승, 이민정은 아쉽게도 하위권
현재까지 복귀작 시청률에서는 박솔미가 1위다. 그가 출연하는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인 SBS ‘대박’과는 현재 0.8%P 차이를 보이며 바짝 추격 중이다.
2등은 이요원이다. ‘욱씨남정기’는 1.0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시작해 2회는 1.12%, 3회는 2.079%, 4회는 1.875%까지 올랐다. 동시간대에서 1위는 아니지만 점차 시청률이 상승 중이기에 기대를 모은다.
3등은 ‘욱씨 남정기’와 동시간대 방송 중인 ‘기억’의 박진희다. ‘기억’은 tvN의 황금 시간대인 금, 토요일 밤에 방영 중이지만 시청률 10%를 돌파한 전작 ‘시그널’의 인기에 못 미치고 있다. 첫 방송에서 찍은 시청률 4.2%가 2회에서는 3.3%로 하락했다. 현재 4회까지 방영된 가운데 시청률은 2.9%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민정이 출연 중인 ‘돌아와요 아저씨’. ‘돌아와요 아저씨’는 동시간대 꼴찌에 시청률마저 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대로 떨어져 총체적 난국이다. 드라마의 애청자들은 감동과 웃음이 절묘하게 섞인 이야기에 호평을 내놓고 있지만 동시간대 방영 중인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성황리에 방영되고 있어 타격이 크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