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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 성공···매각자금 어디에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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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유동성 확보 '주력'...용선료 인하 작업에 사활

[뉴스핌=김신정 기자] 현대증권 매각이 성공리에 이뤄지면서 경영 정상화 작업이 한창인 현대그룹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특히, 시장의 예상(약 7000억원)보다 높은 매각가를 받게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그룹은 31일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 마감결과, 한국금융과 KB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스 등 3곳이 응찰했는데 KB금융지주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최저가격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증권의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시한 기준가격 보다 높은 가격에 응찰 해야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이번 현대증권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다.

KB금융은 내일 공식적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확인 실사 등을 거쳐 오는 5월 말 경 최종 체결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시작으로 현대증권의 매각이 최종 마무리되면 현대상선은 매각 대금을 당장 회사 운영자금 등으로 쓸 예정이다. 해운업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상선은 매달 높은 용선료(선박 임대료) 대금과 이자 등을 지불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당장 다음달 7일 1200억원, 오는 7월7일 2400억원의 공모사채가 만기를 맞는다. 앞서 지난 17일 사채권자 집회에서 다음달 만기 공모채에 대한 3개월 만기 연장 논의가 불발되면서 '위촉즉발'의 위기를 한때 맞기도 했다. 하지만 추후 사채권자 집회를 다시 열어 만기 연장을 재논의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약 2007%에 달한다.

현대상선 구조조정의 운명을 결정할 첫번째 시험대인 사채권자집회가 1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사옥에서 열렸다. 오는 4월 7일 만기도래하는 공모사채 1200억원에 대한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안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현대그룹은 지난 2월부터 현대증권 즉각 매각과 벌크선 전용사업부와 부산신항만터미널 등 추가 자산매각, 그리고 현정은 회장의 300억원 규모의 사재출연 등의 고강도 개선안을 내놓으며 현대상선의 유동성 확보 작업을 벌여왔다.

그 동안 현대상선은 벌크선 전용사업부 매각완료로 1200억원, 부산신항만터미널 매각계약 체결 등으로 추후 800억원 가량이 투입되면 총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급기야 현대상선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7대 1 감자안을 통과시키며 가까스로 자본잠식으로 인한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기도 했다. 경영 정상화 작업에 중립성을 더하기 위해 현 회장은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모두 물러나면서 '권토중래'의 모습을 보였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업황 부진 등으로 자본잠식이 2년 유지되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게 돼 일단 감자를 통해 자본잠식은 해소시켰다"며 "자산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개선과 회사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기준 전체 부채규모는 대략 4조8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1조2000억원 가량을 금융채권단이 떠안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현대그룹은 지난 21일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채권금융기관과 공동관리, 즉 조건부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9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지난 29일 회의를 열고 채무와 이자를 3개월 유예해 주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자율협약은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를 포함한 모든 채권자의 공평한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추진되며, 이 가운데 하나라도 협상이 무산되면 자율협약은 종료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최근 용선료 인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부터 임직원들을 해외 주요 선사로 보내 용선료를 인하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선사들에 향후 경기가 되살아날 경우 이를 보전해주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다음달 초중순까지 협상을 마무리 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글로벌 해운시황 악화로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제무제표 기준 매출액5조7000여억 원, 영업손실 2500여억 원, 자본잠식률 79.8%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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