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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리얼스토리 눈' 환상의 섬 제주도, 보따리 장수 천국 됐다? 사기가 판치는 통에 땅값만 '천정부지'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 제주도가 보따리 장수들의 천국이 된 안타까운 사연을 다룬다.
28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늩 환상의 섬 제주도에서 이주민들을 울리는 보따리 여인에 사기 사건을 조명한다.
누구나 한 번쯤 그곳에서의 삶을 꿈꾸는 환상의 섬 제주도. 이효리, 이재훈, 김희애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제주도에 연달아 터전을 잡으며 ‘제주에 산다는 것’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최근 신공항 건설이 결정되며 제주도 땅값은 매일 정점을 찍고 있다.
물질을 하며 한평생 제주에 살아온 박무생 할머니는 최근 하루가 멀다고 낯선 이의 방문을 받는다. 각지에서 몰려와 땅을 팔라며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가격은 무려 평당 1500만 원에 달한다. 제주도는 이미 과열과 거품으로 얼룩져버렸다.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싶은 마음, 많은 이들이 그렇듯 김 여인 역시 그 이유로 제주도를 선택했다. 땅을 알아보던 중, 해안가 주변의 땅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개해준다며 한 사람이 등장했다. 그 명함에 새겨진 제주도청 로고와 수려한 언변에 김 여인은 그를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김여인은 20억이라는 거금을 들여 땅을 살 계획이었다고 했다.
그때 김 여인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제시받은 가격은 실제 시세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었고, 다른 마을의 외지인 부부가 그에게 금전적 피해를 봐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초 그는 애월읍에 게스트하우스를 준비 중이던 임 씨 부부에게 시세 절반 금액으로 인테리어를 해주겠다며 다가왔다. 하지만 막상 착수금을 지급하자 그는 일의 진척 없이 계속해서 돈을 요구했고, 부부는 결국 이미 지급한 3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채 엉망이 된 건물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세 식구는 예상보다 컸던 지출 탓에 집을 마련하지 못하고 단칸방 생활을 하게 됐다.
제주도 부동산 열풍에 국내 자본은 물론 중국과 일본의 거부들도 제주 땅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제주 땅 신드롬을 타고 등장한 이른바 '보따리장수'. 정식 중개업자가 아닌 이 보따리장수들은 시세차액을 챙기기 위해 구매자에게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기 일쑤다. 현지 상황을 모르는 외지인들이 주로 그들의 타깃이 되고 있었다. 결국, 땅값은 천정부지로 오를 수밖에 없었다.
노다지와 무법지 사이 제주도 열풍의 이면을 28일, 밤 9시 30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전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