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컬업체 2~3곳 추가 공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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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2차전지 및 광학필름 제조설비 생산업체 엔에스가 올해 처음으로 중국 전기차업체 천진EV 매출을 재무제표에 반영할 예정이다. 엔에스는 향후에도 전기차 산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중국 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권혁구 엔에스 이사는 지난 25일 장 마감 후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천진EV에 50억원 규모의 장비를 공급했는데 매출액 인식이 안됐다"며 "올해 재무제표에 해당 매출이 인식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천진EV에 납품한 설비는 전기차에 활용되는 파우치형 2차전지 제조설비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공급계약을 체결, 설비를 납품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인식이 안된 이유는 동종 업계 대부분 업체들과 매출 인식 시점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 이사는 "엔에스의 경우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이 완료되는 시점에 실적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는 대체로 계약금액과 설비 납품 진행상황을 계산해 매출액에 이를 반영하고 있지만 엔에스는 설비가 완전히 들어선 후 일시에 이를 매출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또다른 중국 고객사인 중국 완샹(Wanxiang)에 납품이 완료된 물량은 매출액에 반영이 됐지만 천진EV 물량에 대한 반영이 늦어졌다는 것.
반영 예상 규모는 5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304억6480만원의 약 6분의 1수준이다.
엔에스는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 확대 및 고객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권 이사는 "저희가 중국을 타깃으로 하는 것은 중국이 과거 자동차 산업을 선점하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시장이 확대될 전기차 사업에서는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지 업체들이 전기차, 특히 전기버스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어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현지 업체 가운데 2-3곳과는 조만간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거라는 게 권 이사의 설명이다.
앞서 엔에스는 몇 년 전부터 중국 2차전지 시장을 타깃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완샹 및 천진EV 등 중국 고객사들을 확보할 수 있었고 최근 이같은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매출도 늘고 있다.
특히 엔에스는 턴키(Turn Key) 방식의 제조설비 구축이 가능해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현지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권 이사는 "현재 엔에스는 조립부터 디게싱(Degassing, 재료나 제품 내부의 가스를 제거하는 과정)단계까지 대부분 공정의 자동화 설비를 일괄 구축하고 있다"며 "경쟁업체 가운데 캐논이 이와 비슷한 정도로 설비를 갖고 있지만 중국 현지 업체들은 해당 기술을 보유한 곳이 없어 기술장벽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업체들이 이 기술을 따라오려면 최소 3년~5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현재 전기차 산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국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엔에스는 지난해 12월 상장 일주일 만에 공모가 8000원의 3배를 뛰어넘어 최고가 2만6500원까지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1만6000원대 초반서 거래되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304억6480만원, 영업이익 34억504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46.6%, 48% 늘어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