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증권사 35곳이 6개월만에 대주거래 업무를 재개했다. 매도규모는 최대 수억위안에 달한다.
증권사들이 84개 ‘문제아 종목(블랙리스트)’을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이들 종목은 재무제표 불건전 등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일부는 상폐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 2월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의 1일 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시는 새로운 부동산 과열방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리커창 총리는 부실채권 주식전환 사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으며, 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은 통화완화 정책 실시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 35개 증권사, 6개월만에 대주거래 재개
6개월만에 재개된 대주거래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방정증권, 중태증권에 이어 평안증권 또한 24일부로 대주거래 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국신증권, 초상증권 등 주요 증권사 5곳은 아직 대주거래 업무를 재개하지 않은 상태다.
서남증권, 동방증권 등 여러 증권사는 2월부터 대주매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매도규모는 수만위안에서 수억위안까지 다양했다.
신용대주 거래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 주식을 갚는 거래다. 이 때문에 대주거래 증가는 시장이 하락장에 베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작년 8월 상하이, 선전 거래소는 투자자가 대주를 매도한 날 다음 거래일부터 주식을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중국 신용거래 대주제도의 경우 추격매수를 부추겨 주가를 치솟게 만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증권사, 84개 ‘문제아 종목’ 고객에게 알려
일부 증권사들이 상하이, 선전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거나 거래가 중단될 위기에 놓인 84개 종목 명단을 해당 주식에 투자한 고객에게 공지하고 있다.
이들 상폐위기 종목은 재무지표가 불건전하거나 정보공시 규정을 위반하는 등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월 통화시장 거래량 39조위안,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량 전월비 감소
인민은행은 2월 통화시장 거래량이 동기비 104.1%, 전월대비 26.5% 증가한 39조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월 채권 총 발행규모는 1조9000억위안으로, 국채 900억위안, 지방채 1667억5000만위안, 금융채 2485억5000만위안, 회사채 4016억6000만위안 등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의 경우, 2월 상하이증시 1일 평균 거래량은 1934억위안(전월비 11.3%↓), 선전증시 1일 평균 거래량은 2959억9000만위안(전월비 8.6%↓)으로 집계됐다.
◆ 상하이시, “부동산 과열방지 신정책 엄격 집행할 것”
상하이시 위원회는 조만간 발표할 ‘상하이시 주택시장체계 완비 및 부동산 시장 안정발전 보장에 관한 약간의 의견’을 엄격히 집행한다고 밝혔다. 1선 대도시 부동산 시장이 크게 과열된 점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경제매체 21세기경제보도, 차이신 등은 상하이 부동산 신정책에 관한 보도를 집중적으로 쏟아내고 있지만 정책 내용이 상이해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부동산 과열 방지책에는 ▲1주택 인정 기준 엄격화 ▲비보통(건축면적이 크거나 상업용 주택) 2주택 구입자의 다운페이(선지급금) 비율 70%로 인상 ▲상하이 호구(호적)가 아닌 외래주민에 대한 구매제한 강화 ▲은행 금리인하 경쟁 제한 및 기존 금리 혜택 엄격 집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리커창 “시장화 수단 통한 부실채권 주식전환 검토 중”
24일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리커창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금융 감독관리 개혁을 전면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장화 수단을 통한 부실채권 주식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크게 출렁이는 부동산 시장을 꽉 잡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연내 선강퉁 출범 또한 재차 확인했으며,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인 구간에서 움직이며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 인민은행 위원 “예금금리와 인플레율 매우 비슷, 통화완화 여지 제한”
황이핑(黃益平) 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은 예금금리와 인플레이션율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 통화정책 완화 여지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화가치 절하압력 또한 통화완화 여지를 제한하고 있으며, 절하압력이 존재한다는 것은 현 환율체제가 유연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산과잉 해소는 시장에 맡겨야 하며, 생산과잉을 정말로 해소하려면 기업도산이 구조조정보다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