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美 회사채 ‘블랙홀’ 마이너스금리 어부지리

기사입력 : 2016년03월25일 04:23

최종수정 : 2016년03월25일 04:23

유럽 일본서 자금 유입 밀물..프리미엄 '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8조달러에 달하는 채권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가운데 ㈜아메리카가 글로벌 유동성을 독식하는 양상이다.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회사채 매입을 대폭 확대했거나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움직임이다.

달러 유로 등 주요 통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미국 회사채가 어부지리를 얻은 셈.

매수 유입이 대폭 늘어난 데 따라 특히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의 프리미엄 하락이 두드러진다.

24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 이후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50bp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1.72%포인트에 거래되는 스프레드가 연말 1.5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회사채 ‘사자’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됐다. 연준에 따르면 약 9조46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지난해 말 기준 해외 투자자들의 비중이 3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8%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며, 올들어 ECB와 BOJ의 부양책으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의 최근 비중은 더욱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ECB와 BOJ가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할 여지가 높은 데 반해 미국 연준은 올해 두 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에 제시한 계획이나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온건해진 움직임이지만 그 밖에 주요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비옥한 토양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의 서베이에 따르면 일본의 11개 은행 가운데 8개 은행이 이미 해외 위험자산을 사들이기 시작했거나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토은행의 야마나카 요시히로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을 필두로 해외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국내 자산으로는 목표한 수익성 달성이 어렵다”고 전했다.

상황은 유럽도 마찬가지다. M&G의 유럽 하이일드 본드 펀드가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 회사채 비중을 대폭 늘렸고, 현재 미국 정크본드 및 국채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21%까지 치솟았다. 이는 감독 당국이 허용하는 수치의 최상단에 해당한다.

자산 규모 3520억달러인 M&G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톰린스 머니매니저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투자자들을 해외로 몰아내고 있다”며 “미국 회사채 시장의 잠재 수익률이 훨씬 크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