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에 장비 납품…글로벌 배터리 회사와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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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장비 제조업체인 제우스(대표 이종우)가 신사업으로 2차전지 검사장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2차전지는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로, 전기자동차와 함께 전세계 관련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제우스는 현재 일본 자회사인 J.E.T를 통해 태양전지 제조장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우 제우스 대표는 지난 22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일본 자회사인 J.E.T가 2차전지 검사장비를 도요타에 한 두대씩 납품하고 있다"며 "자동차회사 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2차전지 업체와도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존 2차전지는 배터리 용량이 작았지만 앞으로는 용량이 커져 폭발했을때 위험도 커지지 않겠냐"며 "기존 태양전지쪽과 함께 신사업으로 2차전지 검사장비 시장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우스> |
제우스는 앞서 2009년 일본 회사인 J.E.T를 인수했다. 인수전 J.E.T의 대리점이었으나 당시 금융위기 직후 J.E.T가 어려워지자 아예 인수합병을 한 것. 제우스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 업체와 LCD장비 관련 기술 제휴를 맺는 등 일본 시장 상황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LCD, 반도체 제조장비 외에 산업용 클린룸에 들어가는 진공펌프와 태양전지 장비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50% 정도는 중국과 대만 등에 수출을 통해 거두고 있다. LCD 장비에 매출이 특화됐으나, 점차 반도체 세정기와 태양전지, 플러그 밸브 등으로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관련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인수한 플러그 밸브 제조사인 쓰리젯(3Z)의 성공 경험도 있다. 지난 2014년 말에는 작은 케미칼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자전지 검사장비 사업은 여러 신사업 중 하나"라며 "향후 신사업 관련 좋은 회사가 있으면 인수합병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우스는 지난해 반도체 고온황산장비(HTS)와 고온 열처리 장비 등 신규 장비 개발에 따른 사업 확대로 사상 최대인 2901억원(연결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정도 늘었다. 주가는 지난해 5월 고점인 2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최근 1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