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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신일산업, 주총 D-7 관전포인트?…법원 판결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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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기주총…김영 회장·황귀남 노무사·소액주주 등 3파전

[뉴스핌=이보람 기자] 경영권 분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신일산업이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법원의 주총 안건 관련 판결이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 경영권 분쟁은 기존 경영진 김영 회장측, 노무사 황귀남씨, 소액주주모임 등이 서로 맞붙으며 3파전 양상이다. 다만 이번 주총서 새롭게 부상한 '신일컨소시엄'(소액주주모임)은 집단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을 방침이어서 기존 두 세력간 힘겨루기가 다시 한 번 이어질 전망이다.

신일산업은 지난 2014년 노무사 황귀남씨가 지분을 매입,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김 회장의 연임이 통과되면서 황 씨의 M&A 시도는 무산됐고 신일산업은 경영권을 지키며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황 씨는 그 후에도 마일즈스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분을 14% 가까이 늘리고 이혁기 마일즈스톤 공동대표와 함께 김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경영진을 고소하는 등 법정싸움을 통해 경영권 인수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 또다른 세력이 등장한 것.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 실적 악화가 계속됐고 김 회장이 횡령 등으로 기소되자 일부 소액주주들이 힘을 모아 동아그룹 출신인 홍건표 씨를 대표로 '신일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이들은 올해 초 신일산업이 메티스톤 에퀴티 파트너스와 메티스톤 캐피탈 파트너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최대주주 지분 19.4%와 경영권 매각을 시도할 때 이를 인수하려다 실패했다. 신일컨소시엄에 따르면 현재 이들이 보유한 신일산업 지분은 13% 가량이다.

신일컨소시엄의 소액주주 대표인 김한용씨는 18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신일컨소시엄은 홍건표씨 쪽에서 인수자금을 마련해 매각주관사와 지분을 인수하기로 얘기가 다 돼 있었다"며 "그런데도 회사측이 우선협상대상자 부재를 이유로 매각일정이 취소됐다고 발표한 건 처음부터 지분을 매각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일산업측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추진, 여러 인수대상을 물색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를 찾지 못해 매각일정이 취소된 것"이라며 "추가적인 매각 일정 등 향후 지분 매각과 관련 정해진 바는 없다"고 부인했다.

신일컨소시엄측에서 공개한 신일산업 공동인수(홍건표-마일즈스톤인베스트먼트) 계약서  

이 과정에서 신일컨소시엄측이 한 때 황귀남 측과 연대를 추진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신일컨소시엄측에 따르면 마일즈스톤인베스트는 신일산업 최대주주측 지분 매각과 관련, 홍 씨와 함께 경영권 및 지분을 함께 인수한다는 내용의 공동인수계약서를 작성한 바 있다. 그러나 황 씨 측과는 추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신일컨소시엄 측은 주장했다.

이번 주총에서 신일컨소시엄에 힘을 보탠 소액주주들은 집단 의결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존에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황 씨와 김 회장 양 측의 상황을 모두 지켜본 뒤 추가적인 행동에 나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도 작년과 같이 두 주체간 경영권 싸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최대주주 김 회장 외 13인은 지분 13.86%를 보유하고 있으며 황 씨를 비롯한 마일즈스톤측은 6.91%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특히 이번 주총의 분수령은 사내이사 신규선임 등과 관련된 법원 판결이다.

지난 14일 이혁기 마일즈스톤 대표 등 1인은 신일산업이 이번 주총에 상정한 안건 가운데 정윤석 사내이사 신규선임, 최성환 감사위원 신규선임에 대해 수원지방법원에 주주총회의안 상정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마일즈스톤은 류승규 사내이사, 최선근 사외이사 신규선임을 안건으로 올려야 한다는 상정 가처분 신청도 진행한 상태다.

법원은 늦어도 다음주 주총 전까지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황 씨 측도 이미 법원으로부터 보유 지분의 실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한 데다 지분율도 6.9%대로 낮아져 황 씨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총과 관련 황 씨 측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신일산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51억9470만원, 매출액 1073억855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실적이 악화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2996%, 6% 줄었다.

신일산업 주가는 지난해 5월 20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되는 실적 악화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3개월 만에 985원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경영권 분쟁 논란이 다시 재점화되며 우상향했고 1500원 선에서 거래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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