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구글 방문..투명지문인식 사업 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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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최근 가상현실(VR)이 IT업계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터치스크린패널 전문업체인 트레이스가 미국 VR 전문기업 A사에 3차원 곡면터치와 투명지문인식을 활용한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광구 트레이스 대표 <사진=김양섭 기자> |
이광구 트레이스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A사를 방문했는데, 가상현실 콘텐츠 작동을 위한 콘트롤러 디바이스 인터페이스(Interface) 모듈을 우리가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VR 스타트업인 A사는 글로벌기업들로부터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받은 업체다.
이 대표는 VR 시장의 잠재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처음에 3차원 곡면터치를 개발한 것은 주로 자동차 시장을 생각한 것인데, VR 분야에서도 관련 시장이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트레이스는 또 투명지문인식 개발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다음달에는 사업 협력 논의를 위해 미국 구글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구글측에서 요청이 와서 투명지문인식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다음달 구글에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어떤 논의를 할지 이런 부분들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트레이스는 구글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미 중국 회사중에서는 레노보, TCL, 화웨이 등과 사업 협력을 하기로 했다. 미국 기업도 3~4개 회사들과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
트레이스는 터치스크린 상에서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온디스플레이(On-Display) 투명지문인식을 개발했다.
최근 사업 논의상황을 볼때 연내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하반기에는 관련 매출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규 아이템인 디지타이저(digitizer) 매출은 1월부터 잡히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중국업체들 대상으로 1월부터 매출이 잡히기 시작했다"면서 "1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적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공시 등 세칙준수를 언급하며 "좋다"고만 답했다. 디지타이저란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 형식으로 변환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한편 트레이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83억41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작년 매출액은 351억9500만원으로 전년(315억4200만원) 대비 11.58%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26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주가 흐름은 지난해 11월 3800원대에서 하락해 2500원~3300원대의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종가는 2710원이다.
◆ 이광구 대표이사 프로필
1973년 출생
1997년 한국과학기술원 원자 및 양자공학과 석사
2002년 한국과학기술원 원자 및 양자공학과 박사
2003년 한국과학기술원 신형원자로연구센터 박사후 과정
2011년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수료
2004년~현재 트레이스 대표이사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