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예원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날, 보러와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강예원이 촬영 중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예원은 16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날, 보러와요’(제작 ㈜오에이엘(OAL), 제공·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제작보고회에서 힘들었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강예원은 “시나리오 책을 계속 봐서 낱낱이 찢어진 게 처음인 거 같다. 얼마나 봤으면 찢어졌다. 내가 배우 생활을 하면서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연기하면 못할게 없구나를 느끼면서 스스로 반성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예원은 “시나리오 안에서 저는 불신 속에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촬영장에서 저를 바라보는 눈빛도 불신 같더라. 원래 제가 긍정적이고 사람 말을 잘 믿는 사람이었는데 이 영화를 찍는 순간부터 사람의 눈빛만 보고 날 불신한다고 혼자 억측했다”고 말했다.
강예원은 또 “한 번은 이런 이야기도 한 적 있다. 못할 거 같으니까 그냥 연기 잘하는 최고의 배우, 전도연 선배가 했으면 좋겠다고. 제가 해서 괜히 이분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걱정스러웠다. 제가 욕심을 접으면 안되겠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강예원은 “그래서 많이 물어보고 자문을 구했다. 저 자신도 못믿겠고 남도 못믿겠고 제가 자아가 없어진 느낌이었다”며 “지금도 기분 업이 잘 안된다. 기분이 좋아도 딱 적정선까지만 좋다. 아직도 그런 게 남아있다. 스트레스로 촬영 후 위까지 안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예원은 ‘날, 보러와요’에서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 강수아 역을 맡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