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요실금 환자, 5년새 25% 늘어…수요 꾸준히 늘어
[뉴스핌=한태희 기자] 시니어 관련 산업군이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요실금 팬티 등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실금 패드 관련 제품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지난 2월 인터파크에서 팔린 요실금 팬티는 지난해 2월보다 6% 가량 늘었다.
수요층이 중년 여성에서 중장년 남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지난 2012년 약 20%대였던 중장년층 남성의 구매 비중은 올해 47%까지 늘었다.
특히 40대 다음으로 요실금 패드를 많이 이용하는 50대에선 남성(21%)이 여성(7%)보다 더 많은 구입하고 있다. 중년 여성의 고민이던 요실금이 남성에게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내놓은 요실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보면 남성 요실금 환자는 지난 2009년 8065명에서 지난 2014년 1만79명으로 늘었다. 5년간 약 25%가 증가했다. 매년 약 4.6% 정도 늘어다는 얘기다.
이 기간 여성 요실금 환자는 11만8948명에서 11만428명으로 줄었다. 5년간 4.1%, 매년 0.8%씩 감소했다.
요실금 패드를 찾는 사람이 늘자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요실금 전문 브랜드 '디펜드'를 선보였다. 패드부터 언더웨어까지 6개 관련 제품이 있다. 유한킴벌리는 시니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지난 2012년 일찌감치 시장이 뛰어들었다. 특히 제품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깨끗한나라와 LG생활건강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깨끗한나라는 요실금 팬티 '봄날'을, LG생활건강은 '라이프리'를 수입해와 팔고 있다.
한 생활용품 기업 관계자는 "요실금 언더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속옷 형태로 내놓고 있다"며 "요실금 관련 용품은 아기 기저귀와 함께 시장이 커지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