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유안타證 펀드형 - NH·미래에셋證 주식형
[뉴스핌=이광수 기자] 일명 '만능통장' '국민통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14일 은행 14곳과 증권사 19곳에서 동시 출시됐다. 이로써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내던 각 사별 일임형 ISA 모델 포트폴리오(MP)도 그 정체를 드러냈다. ISA는 크게는 투자자가 직접 보유 자산을 선택하는 신탁형과 금융사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일임형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증권사 19곳은 총 108개의 일임형 MP를 출시했다. 은행 일임형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각 증권사 별로는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14개의 일임형 MP를 출시했다.
성향별로는 초저위험 13개, 저위험 25개, 중위험 26개, 고위험 27개, 초고위험 17개로 구성돼 있다. 세제혜택을 통한 가계 자산 형성인 ISA 도입 취지에 맞게 '초고위험'상품과 '초저위험'상품은 많지 않았다. 수수료는 초저위험 0.1에서 초고위험 1.0%까지 위험도에 따라 책정됐다.
키움증권과 유안타증권은 펀드 상품을 주력으로 편입했다. 키움증권은 '기본투자형'에 초저위험부터 초고위험까지 다섯단계로 구성된 펀드 중심 MP를 내놨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위험 MP의 경우 주식혼합형펀드 25%, 채권혼합형펀드 15%, 채권형 펀드 40%, 환매조건부채권(RP) 20%로 구성됐다. 키움증권 "정량평가를 통한 펀드 유니버스를 구성한 후 시장 전망에 따른 최적의 펀드를 구성해 MP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역시 기간을 나눈 국공채형 펀드를 담은 것이 눈에 띈다. 유안타증권은 저위험에 RP 30%와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눈 국공채형펀드를 70%로 구성했다. 중위험에는 단기를 제외한 중기와 장기만 50%로, 고위험에는 장기 국공채형펀드 20%에 해외채권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 미국·유럽 주식형 펀드 등 해외 자산에도 투자한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저위험군에도 주식을 담아 고수익 전략을 내세웠다. 다른 증권사의 경우 저위험군에는 원금보장이 되는 RP와 머니마켓펀드(MMF)를 주로 편입됐다. NH투자증권은 저위험 상품에 한국주식 8%, 글로벌주식 7%, 한국채권 50%, 글로벌 채권 25%, 해지펀드(국내) 10%를 구성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저위험 상품부터 국내주식과 신흥국채권을 담은 것이 눈에 띈다.
주가연계증권(ELS)를 포함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유안타증권의 고위험 상품에만 지수연계 스텝다운형 원금비보장 ELS가 20%비중으로 구성된 정도다. '국민 통장'이라는 별칭답게 변동성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운용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