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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vs 인공지능] 그래도 바둑은 계속된다..제 4국 시작

기사입력 : 2016년03월13일 13:04

최종수정 : 2016년03월13일 13:08

이세돌 9단, 슈퍼컴퓨터 상대로 인간 뇌의 한계에 도전

[뉴스핌=김선엽 기자] 이세돌 9단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이미 5국 중 구글 알파고(AlphaGo)에 3게임을 내줘 패배가 확정됐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이 9단이 13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알파고와의 4국을 시작했다. 이세돌 9단이 백돌이다.

이 경기를 이긴다고 해서 최종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아직까진 기계를 상대로 해볼 만 하다'는 위로를 주기 위해서도 아니다. 슈퍼컴퓨터와의 대국을 통해, 인간 뇌가 나아갈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 어디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도전이다.

지난 13일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경기 모습 <사진=구글 제공>

이 9단은 이미 스스로를 내려 놓은 상태다. 그는 지난 12일 3번째 게임을 내준 후 "오늘의 패배는 이세돌이 당한 것이지, 인간이 당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처음 한 판을 내주었을 때만 해도 이 9단의 실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있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이세돌은 (테니스 선수) 페더러처럼 지난 몇 년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며 “현재 바둑계의 조코비치는 중국인의 커제(柯潔) 9단”이라고 지적했다.

알파고가 이 9단이 아닌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커제와 경기를 펼쳤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커제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웨이보에 “나는 이세돌과의 전적에서 8대 2로 앞선다”며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겨도 나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3국의 경기가 끝나면서 이런 지적은 찾기 힘들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인공지능이 사상 최초로 인간 최강자를 넘어선 것임을 인정했다.

커제 역시 "(알파고의 바둑은) 거의 완벽했고 거의 실수한 곳이 없었다"면서 "같은 조건이면 나도 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알파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 역시 지난 11일 카이스트 강연에서 "이세돌을 선택한 것은 그의 창의적인 바둑과 대국 스타일 때문"이라며 "우리 알파고의 약점을 가장 잘 파악해줄 선수 같아서였다"고 밝혔다.

이 9단 역시 지난 3국에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알파고를 테스트하며 남은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력하게 4번째와 5번째 게임에 임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 9단이 또 다시 어떤 명국을 만들어낼지 전 세계인의 시선이 그의 손끝에 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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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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