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구개발비 242억원.."신규아이템 개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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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광학렌즈 전문업체인 엠씨넥스가 가상현실(VR) 기기에 적용시킬 VR전용 카메라를 개발중이다. 회사 측은 이르면 연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엠씨넥스는 11일 과거 3D폰에 적용됐된 기술을 보완해 최근 가상현실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과거 카시오에서 만든 3D휴대폰에 우리가 카메라를 30만개 정도 양산해서 공급한 적이 있는데, 이 경험을 살려 최근 트렌드에 맞게 VR용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처와 출시 예정시기 등에 대해선 "범용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 상반기 정도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엠씨넥스는 최근 신규아이템에 대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한해 연구개발비로만 242억원을 썼다. 전년대비 63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연구개발비는 VR용 카메라 외에도 손 떨림 보정(OIS), 생체인식, 자율주행, 드론용카메라 등을 개발하는 데 쓰였다.
<자료=엠씨넥스> |
드론용 와이파이 카메라(WiFi-Camera)도 이르면 올해 3분기께 선보일 예정이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장차 개인 헬리캠용 드론이 이 분야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대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네트워크 카메라를 드론에 접목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무인항공기용 드론의 충돌방지기능과 연관된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향후 스마트카에 들어가는 기술들이 드론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엠씨넥스는 현재 삼성, 현대, 모비스, 소니 등 국내외 40여개 고객사를 상대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생산공장은 한국, 중국, 베트남에 있으며 월 최대 1625만개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매출 비중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80%, 차량용 카메라 20% 수준이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매출 5000억원 돌파에 이어 올해 10% 이상 성장한 매출액 560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매출액 5029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16.3% 늘었다. 창업 이래 최대규모 실적이다.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에 가파르게 올라 6월 4만4000원대까지 상승했지만 8월에 1만800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2만~3만원대의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종가는 2만5150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