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남미 베팅한 사모펀드 ‘물렸다’ 무슨 사연?

기사입력 : 2016년03월03일 05:07

최종수정 : 2016년03월03일 05:07

경기 침체, 주가 및 통화 급락에 출구 막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수년간 라틴 아메리카에 적극적으로 베팅 했던 사모펀드 업계가 꼼짝 없이 발목을 잡혔다.

브라질을 포함해 주요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현지 통화 가치가 폭락, 사모펀드 업계의 자산 매각이 봉쇄됐다.

관련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펀드 운용 기간을 늘려 잡고 있다. 손실을 감내하면서 발을 빼기보다 최악의 상황이 지나기를 기다리며 버티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최근 1년 사이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화에 대해 26% 폭락했고, 멕시코 페소화의 낙폭도 16%에 달했다.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13% 폭락했다.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가 하강하기 이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던 사모펀드 업계는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주가와 통화 가치가 동반 하락, 이중 타격을 맞았기 때문. 투자를 단행할 당시만 해도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 업체들은 관련 펀드의 만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운용 기간을 1~2년 늘리고 있다. 이 밖에 달리 생각할 수 있는 대응책이 없다는 것이 솔직한 얘기다.

이 같은 상황은 관련 증시의 기업공개(IPO) 추이에서도 분명하게 확인된다. 지난 2013년 사모펀드 업계의 해당 지역 IPO 규모는 130억달러에 달했으나 2014년 30억달러 아래로 밀린 뒤 지난해까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IPO는 8건으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30억달러에 그쳤고,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칼라일과 어드벤트 등 2013~2014년 집중적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기업 지분 및 그 밖에 자산을 매입했던 사모펀드 업체들이 사면초과에 빠졌다.

라틴 아메리카 사모 벤처 캐피탈 연합(LAVCA)의 케이트 앰브로스 회장은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헤알화를 필두로 주요 통화가 투기적인 매도에 따른 폭락을 연출했고, 사모펀드 업계에서 누구도 이 같은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자산 매각이 사실상 막힌 주요 펀드들은 운용 기간을 몇 년씩 늘려 잡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일부 사모펀드 매니저들은 관련 펀드에 자금을 추가로 쏟아 넣고 있다. 몇 년 전 최초 투자에 비해 크게 떨어진 가격으로 해당 자산을 추가 매입, 평균 단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칼라일이 병원 운영 업체 레데 데오르 사오 루이즈의 지분 8.3%를 사들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밖에 일부 업체들은 경기 회복을 겨냥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 미국과 실물경기 동조화가 강해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KKR은 멕시코의 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를 위해 현지 펀드를 모집하고 있고, 블랙록 역시 인프라 투자 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