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까지 3개월 내림세를 보인 뉴욕증시가 강한 상승세로 3월을 출발했다.
국제 유가가 올랐고,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날 300포인트를 넘어선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48.58포인트(2.11%) 급등한 1만6865.08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46.12포인트(2.39%) 오른 1978.35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31.65포인트(2.89%) 뛴 4689.60에 마감했다.
황소상 <출처=블룸버그통신> |
연초에 비해 주식시장이 한층 안정감을 회복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장중 18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투자자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국제 유가가 2% 가까이 오르며 지난해 하순 이후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9% 오르며 배럴당 34.40달러에 마감했다.
제조업 지수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된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를 기록해 전월 48.2에서 상승했다.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위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8.5를 넘어서면서 긍정적인 주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달 중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국채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금리인상 전망은 상승했다.
CME 그룹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60%로 점치고 있다. 이는 전날 30%에서 가파르게 뛴 것이다.
이날 주가 강세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상승 추세에서 답을 찾았지만 정확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존 카루소 RJO 퓨처스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날 주가는 별다른 호재 없이 오른 셈”이라며 “단기 기술적인 반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골드만 삭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이 4% 가까이 치솟은 한편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5%와 3% 선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골드만 삭스 역시 3% 이상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반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1.6% 떨어졌다. 허니웰이 더 이상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팔자’가 몰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