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발표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튼의 금융권 <출처=블룸버그통신> |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0%(연율)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7% 성장했다는 속보치 발표 때보다 상향 수정된 수치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을 0.4%로 예상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2.0%였다.
이번 성장률 상향 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기업재고였다. 당초 686억 달러로 집계됐던 4분기 기업재고는 817억 달러로 수정됐다.
기업재고가 상향조정 된 것은 소매무역과 광업, 전력, 건설 부문의 기업재고가 기존 집계보다 더 많이 쌓였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4분기 기업재고가 늘어난 것이 올해 1분기 기업 생산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비치 발표보다 하향 조정된 무역적자 규모도 경제성장률 상향 요인이 됐다. 이로써 GDP 성장률을 0.47%포인트 낮춘 것으로 발표된 무역수지 적자는 이를 0.25%포인트 내리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감소율은 당초 2.5%에서 1.8%로 수정됐다.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2.2%에서 2.0%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용시장과 주택시장 개선으로 소비지출을 위한 여건은 탄탄하다고 보고 있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속보치 0.1%에서 0.4%로 수정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1.2%에서 1.3%로 조정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