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과정이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사진=블룸버그통신> |
브레이너드 이사는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정책은 지표의 변화와 약한 해외 경제로부터의 파급효과, 낮은 자연이자율에 따라 변한다"면서 "이것은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에 비해 미국의 정책 경로가 낮아지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연준이 예상한 것보다 금리 정상화의 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올해를 쉽지 않게 시작하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명확성이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시기가 정책입안자들에게 세계 수요를 강화하려는 일반적인 목표를 항해 움직이겠다는 그들의 약속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미국 경제 전망에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는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국의 실업률이 5%를 밑돌고 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에서 부진한 부분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 역시 하락 중이라는 설명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일자리 증가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역사적 상관관계에 의존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화하고 고용시장 개선과 인플레이션의 관계가 약화한 것은 실질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굳어지고 있다는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약 10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금리 정상화를 시작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음 회의는 오는 3월 15~16일에 열린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