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정에 총력…큰 성과 기대하긴 힘들 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상하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자본통제 가이드라인 초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블룸버그> |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20 당국자들이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단합된 정책 의지를 보여주고자 자본통제 가이드라인 마련 작업이 우선 의제로 올라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글로벌 시장 혼란이 초래되는 등 이 때문에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말부터 안정을 찾던 중국 증시가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며 또 다시 7%에 달하는 가파른 폭락세를 연출하며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투자자 패닉이 확산된 만큼, 이번 G20 회의의 초점은 글로벌 시장 안정과 경제성장 촉진에 맞춰지고 나아가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쪽으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와 외신보도에 의하면 이날 개막 첫날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연설을 통해 중국이 모든 상황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마이크를 잡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역시 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추며 비슷한 메시지를 던질 전망이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이나 회의 참석 관계자들 상당수는 이번 G20 회의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을 견지하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케닝엄은 "이번 G20 회의에 앞서 정책 공조를 촉구하던 목소리는 결국 아무 결실도 맺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NG뱅크의 팀 고든 수석아시아이코노미스트는 "최소한 이번 공동성명서가 불확실성을 줄일 수만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재정 부양책의 필요성과 함께 중국이 보다 분명한 정책 의도를 시장가 대화할 것을 주문했지만, "외환정책 공조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