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25일 중국 당국이 국유자산을 민간에 이전하는 혼합소유제 개혁을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 국유기업 명단도 상반기내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8년만에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불량자산 증권화 작업을 가동했다. 26~27일 상하이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다.
1. 7개 혼합소유제개혁 시행 산업 지정, 하반기 본격 실시
국무원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는 25일 전력, 석유, 천연가스, 철도, 통신, 군수, 민항 등 7개 분야를 혼합소유제 개혁 시범 시행 산업으로 지정했다. 7개 산업 모두 국유자본 비중이 높은 분야다.
혼합소유제 개혁이란 중국의 주요 국유기업 개혁 중 하나로, 국유기업내 국가 지분을 줄이고 외국자본을 포함해 민간 자본을 적극 유치하는 작업이다. 일종의 지배구조 개선 및 민영화 정책으로 기업의 경영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국자위는 상반기 내로 해당 산업 내 혼합소유제 개혁 시범 시행 기업을 지정하고 구체적인 실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하반기 개혁 작업을 정식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2.시중은행 불량자산 증권화 8년만에 가동, 500억위안 한도
중국 당국은 25일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교통은행 등 5개 국유 상업은행과 초상은행을 불량 대출 자산증권화 시범 은행으로 선정했다. 한도는 500억위안으로 설정됐다. 은행권의 불량자산증권화가 재개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국태군안증권은 오는 2016년 시장에 1조5000억위안 규모의 불량자산이 유입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3. 주가폭락에도 후구퉁 3억위안 순유입, 6일 연속
25일 상하이지수가 6% 넘게 폭락한 가운데 외인들은 후구퉁을 통해 2.97억위안을 순매수했다. 후구퉁 거래는 6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거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당일 거래 한도의 3%를 소진하는 데 그쳤다.
이날 후구퉁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중국알루미늄中國鋁業 601600)이다. 귀주모태주(貴州茅台,600519), 중국소상품시티그룹(小商品城,600415)이 각각 뒤를 이었다.
후구퉁이란 홍콩 및 해외 투자자가 홍콩거래소를 통해 본토 상하이 증시의 주식을 매매하는 제도다.
4.중국, 1월 정부재정 적자 1131억위안 기록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정부의 재정지출은 전년대비 11.6% 증가한 8387억위안위안을 기록했다. 이기간 중앙정부의 수입은 7256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달 중국의 재정수지는 1131억위안 적자를 나타냈다.
5. 26~27일 G20 재무·중앙은행 총재 회의 경제회복 해법논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26~27일 양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중국 주요매체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성장▲인프라 투자▲국제금융감독 및 관리 개혁▲국가채무 재편성▲국제 세무분야 협력▲환경보호(녹색) 융자 및 반테러 융자 등이 이번 회담의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는 글로벌 환율 문제, 일명 "제2의 플라자합의"는 회담 의제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앞서 지난 19일 위안화 환율이 이번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의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미디어들의 공상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