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R&D 강화...연구 관련 인력 및 시설 확장"
[뉴스핌=박예슬 기자]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지 2년째를 맞는 CJ헬스케어가 내년 그룹 통합 연구소 입주 등의 이슈를 앞두고 연구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최근 주요 식품‧제약업체의 R&D(연구개발) 경력이 있는 인력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
CJ헬스케어 홈페이지에 소개된 CJ 블로썸파크. <사진=CJ헬스케어 홈페이지 캡쳐> |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대 제약사’ 중 한 곳의 연구원이 CJ헬스케어 경력직으로 옮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CJ헬스케어가 연구인력을 다수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CJ헬스케어는 분사 이전부터 사용해 왔던 경기 이천 연구소를 계속 쓰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200명가량의 CJ헬스케어 전체 인력 중 연구인력은 200여명 가량이다.
향후 입주할 CJ블로썸파크(CJ Blossom Park)는 과거 서울 구로에 있던 소재‧식품연구소 및 강서구 바이오연구소, 인천 생물자원연구소 등 4곳으로 분산돼 있던 CJ제일제당의 연구소를 한 곳으로 통합한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기존 4개 연구소와 영등포에 위치했던 식품안전센터 등이 모두 입주, 통합되며 수용가능 인원은 1000여 명이다. 올해는 우선적으로 CJ제일제당의 연구인력만 들어서며 CJ헬스케어는 내년 중 입주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4년 분사한 CJ헬스케어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파이프라인 확대를 이루며 사업의 폭을 넓혀 왔다.
2016년 1월 현재 CJ헬스케어는 항구토제(NEPA), 위식도역류질환제(CJ-12420) 등 신약의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빈혈, 재조합 독감백신 등 바이오시밀러의 임상2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만성질환 제네릭(모조)의약품 5가지가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보유 특허기술도 50여개에 달한다.
특히 CJ-12420의 경우 지난해 10월 중국 뤄신사와 약 1031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CJ헬스케어의 연구, 개발 실적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연구 인프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대대적인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었다.
아울러 올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 중이라는 점도 인력 충원의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상장에 성공하려면 가시적으로 보일 수 있는 성과가 필요한 만큼 연구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최근 제약업계에 불고 있는 R&D 강화 분위기에 맞춰 CJ헬스케어도 연구 관련 인력 및 시설을 확장하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