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대비 190kg 감량으로 연비 개선..신차효과 더해 추가성장
[뉴스핌=이성웅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해 성장의 첨병으로 완전변경한 '올 뉴 XF'를 내세웠다. 기존 모델 대비 190kg 가벼워진 차체와 향상된 연비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재규어코리아는 8년만에 완전변경된 재규어 올 뉴 XF를 23일 선보였다. XF는 지난해 XE모델 출시전까지 재규어의 엔트리모델로서 재규어 차량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XF는 국내에서 1334대가 팔렸으며, 이는 국가별 XF 판매에서 전세계 4위에 해당한다.
XF는 지난해 재규어코리아 판매량의 47%를 차지, 국내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재규어코리아는 더욱 가벼워진 올 뉴 XF로 전년 대비 30% 판매 신장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올 뉴 XF'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올뉴XF의 가장 큰 특징은 경량화다. 재규어 고유의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기술을 사용해 차체에 알루미늄 사용을 전체 75%까지 확대했다. 차체 무게는 기존 XF모델보다 190kg 감량해 성인 남성 2.5명분의 무게가 빠진 셈이 됐다.
서스펜션과 엔진에도 알루미늄을 사용해 경량화 수준을 끌어올렸다. 올뉴XF에는 알루미늄 소재를 더한 전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 후륜 인테그럴 링크 서스펜션이 사용됐다.
엔진 역시 첨단 알루미늄 소재를 통해 경량화와 높은 연비를 꾀했다. 그 결과 디젤 모델 기준 연비는 전작보다 5%이상 향상된 리터당 14.2km 수준이다.
차체와 서스펜션, 엔진 등에서 감량한 무게를 하체 강화에 사용해 강성은 28%이상 올렸다. 덕분에 휠베이스(앞바퀴부터 뒷바퀴까지의 거리)를 5cm 늘렸음에도 차체가 휘청이는 현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동력 성능도 뛰어나다. 재규어 라인업 최초로 XF에 탑재된 인제니움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경쟁모델인 BMW 5시리즈의 동급 모델은 최고출력 190마력에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올뉴XF는 총 4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각각 ▲2.0 인제니움 디젤 엔진 ▲2.0 가솔린 터보 엔진 ▲3.0 V6터보 디젤 엔진, ▲3.0 V6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이다. 특히 3.0 V6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은 380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엔진이다.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은 상위모델인 XJ보다 넓은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지난 1월 출시한 XJ의 부분변경모델에서 처음 선보인 '인컨트롤 터치 프로'는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60GB 용량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사용해 빠른 반응속도를 자랑한다. XF는 10.2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8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XJ보다 가독성을 올렸다.
백정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올 뉴 XF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재규어코리아는 지난해 기록한 전년대비 50% 성장의 상승세를 XF를 통해 이어갈 계획이다. 백정현 재규어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발표 행사에서 올해 재규어 성장전략을 함께 발표했다.
재규어는 XJ와 XF에 이어 올해 중순에는 자사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F-PACE까지 연이어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서비스센터를 27개까지 확대해 기존 재규어 소비자들 갖고 있던 A/S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전문 기술자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도 설립했다.
지난 2014년 처음 개장한 인증중고차전시장은 올해 말까지 7곳을 확보해 신사업 진출에도 힘을 싣는다.
백 대표는 "지난해 XE 출시를 통해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며 "올해는 그 상승세를 가장 인기있는 모델인 XF의 출시를 통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올뉴 XF는 총 7가지 세부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6380만~992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