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인프라금융에서 두각..."올해, 해외진출 구체화"
[뉴스핌=노희준 기자] "시장의 기대에 비해 미흡한 점도 있었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한다."
전귀상(사진)KB국민은행 기업투자금융(CIB)그룹 부행장은 24일 KB국민은행이 제4회 뉴스핌 캐피탈마켓대상에서 베스트 기업투자금융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겸손하게 인사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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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은행> |
전 부행장은 "지난해 인천공항철도 등 빅딜을 추진했고 일부 성공이 있었지만, 발주처나 법률적 부분에서 일정이 밀려 계획했던 사업이 미뤄졌던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계열사간의 협업이나 시스템에서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CIB 금융 공급자로서 KB금융그룹 차원의 인프라 구축 및 협업 강화에 나섰다. 각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CIB 컨트롤 타워인 '그룹 CIB위원회'를 조직화 하고, 이를 통해 각종 제도 개선과 영업 활동을 추진했다.
그 결과 국민은행은 발전소,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관련 금융조달에서 다수의 거대 딜('Mega Deal')을 유치했다. 저금리 속에서 국민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이자 리딩뱅크 탈환의 주요 방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건은 IBK기업은행과 공동주간사로 따낸 인천국제공항철도 민간투자사업 재구조화 건이다. 국민은행은 이 사업에서 3조4000억원의 규모의 신디케이티드 대출(공동대출)을 주선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한국철도공사가 이자부담 및 부채비율 축소 등을 위해 추진한 인천공항철도 민간투자사업 차환(리파이낸싱) 프로젝트 입찰에서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주의를 놀라게했다.
전 부행장은 "경쟁력은 가격 변수나 컨설팅 등 딜의 주도 역량에서 나타나는데, 인프라금융은 초기 단계에서 딜을 만들어가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인프라쪽에는 나름의 역량이 있고 좋은 인력이 한 곳에서 일하는 내부의 문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9500억원에 이르는 동두천복합화력발전 차환 건, 경상남도 창원시 팔용터널 건설 소요자금 지원목적으로 제공된 1257억 규모의 대출금 차환 건도 국민은행의 CIB 성과다. KB금융그룹은 5750억 규모의 인수금융 론펀드인 'KB선순위인수금융펀드'도 조성했다.
그는 "올해 국내산업의 경쟁력 있는 부분을 강화하면서 인력을 키우겠다"며 "인프라금융을 필두로 해외 진출의 방안도 구체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