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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정제마진 축소로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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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까지 '엎친데 덮친격'

[뉴스핌=김신정 기자]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올해 들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동안 효자노릇을 하던 정제마진(제품가격에서 원료가격 뺀 차이)추이에 이상기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정제마진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싱가폴 정제마진이 배럴당 9.9달러에서 이달 7.5달러로 하락했다. 지난해 8월(5.7달러)부터 꾸준히 올라 올해 10달러대를 육박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업계는 통상 정제마진 손익분기점(BEP)을 5달러대로 보고 있지만 꾸준히 오르던 정제마진이 감소세를 보이자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정제마진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 휘발유 재고 급증과 등·경유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의 탓이 크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와 등·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자 정제마진도 감소한 것이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재고평가손실도 늘어나면서 정유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유가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은 지난해 정유업계의 실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재고평가손실은 국제유가가 기존보다 더 떨어져 정유사가 원유를 미리 사들인 양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분기사상 두번째 최대실적을 거둔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분기 정유사업부문에서 재고평가손실이 25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4년만에 최대 성적을 낸 에쓰오일도 4분기 재고평가손실 2500억원 가운데 정유사업부문의 손실이 13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에쓰오일은 재고평가손실 가운데 1/3정도는 1월 유가하락 분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지난해 실적에는 지난해 유가분만 반영되기 마련인데, 이례적으로 1월 분을 앞당겨 실적에 반영한 것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올해 지속될 국제유가 하락 전망 등으로 재고평가손실이 더욱 커질 것을 미리 염두하고 사전에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정제마진의 향후 전망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국내 한 신용평가사는 국내 정유4사의 신용도 평가 결과를 언급하면서, 지난해 국내 정유사 영업이익 개선의 주요원인으로 정제마진 확대를 꼽을 수 있다며 중기적으로 유가급등이나 글로벌 경기저하로 석유제품 수요 증가가 둔화될 경우 정제마진 축소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증권도 오는 3월말까지 수요 비수기에 진입하며 정제마진 상승 요인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업계는 한파에 따른 가솔린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최근 정제마진이 하락했지만 곧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란 원유의 아시아향 수출 증가와 유럽시장을 이란에 빼앗긴 다른 산유국이 아시아 시장으로 원유 판매를 증가시켜 브렌트유, 두바이유 스프레드(마진)가 재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유가가 급등하지 않고 주요국에 경기불황이 없다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이라는 변수를 극복하기 위해 원유 수급처 다변화와 석유화 학분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재고평가손실을 막기 위해선 헷지를 이용해 손실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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