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마담 앙트완' OCN '동네의 영웅' MBC '한번 더 해피엔딩' 포스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홈페이지> |
[뉴스핌=황수정 기자] 시청률이 높으면 화제성도 당연이 높은 것이 이치. 그러나 관심도에 비해 시청률이 현저히 낮은 드라마들이 눈길을 끈다. 바로 JTBC '마담 앙트완', MBC '한번 더 해피엔딩', OCN '동네의 영웅'이다.
◆ '마담 앙트완'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시그널'의 아성
JTBC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은 로코퀸 한예슬의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첫 회 시청률 0.880%(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시작해 5회 1.058% 외에는 0%대 시청률이다. 원래 '디데이'의 후속이었으나, tvN '응답하라 1988' 신드롬을 피해 방송 편성을 뒤로 미뤘다. 그러나 더욱 큰 벽 '시그널'이 막아서고 있다. 장르물과 로코물의 대결에서 완패한 모양새. 무거운 분위기와 주제가 피로한 시청자들이 '마담 앙트완'을 보며 호평하고 있지만 그 수가 너무 작은 것이 현실이다.
'마담 앙트완'의 가장 큰 적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시그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한예슬의 연기는 안정적이다. 장점인 유쾌하면서도 밉지 않은 로코 연기가 생동감을 주고 있다. 상대 배우인 성준의 딱딱한 연기가 조금 거슬리지만, 캐릭터 자체가 그렇다고 생각하면 볼만하다. 정진운, 이주형 등 연하남들과의 케미도 훈훈하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심리 상담으로 가족, 친구까지 범위를 넓혔고, 에피소드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심리상담자들의 열연도 볼만하다. '시그널' 아성에 묻혀 지나쳐버리기엔 아쉽다.
◆ '한번 더 해피엔딩'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
MBC 수목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은 KBS 2TV '장사의 신-객주2015'보다 네 달,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보다 두 달 늦게 시작했다. 기존 드라마 시청자층이 워낙 공고하다보니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로 시작했다. 지난 6일 6회 방송분에서 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아직까지 두 자릿 수 시청률은 멀어 보인다.
'한번 더 해피엔딩' 장나라, 권율, 정경호의 삼각 관계가 시청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사진=MBC '한번 더 해피엔딩' 캡처> |
그러나 '한번 더 해피엔딩'은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첫 방송 이후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에서 하루종일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매회 대중들의 관심이 높다. 이혼율 높은 현실을 배경으로 돌싱, 싱글대디, 재혼 등 다양한 소재와 사랑에 다시 도전하는 각양각색 캐릭터의 남여 주인공들이 맞물리면서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라는 평가다. 다만 장나라·정경호·권율의 삼각구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여주 캐릭터가 산으로 간다'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우려된다. 동시간대 경쟁작들이 이번주 모두 막을 내리는 가운데, 새로운 드라마에 시청자들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공감가는 스토리라인으로 시청자들을 설득시켜야 하는 것이 과제다.
◆ '동네의 영웅' 박시후는 김수현이 아니다
배우 박시후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OCN 주말드라마 '동네의 영웅'은 1%대의 시청률이다. 주연을 맡은 박시후, 이수혁, 유리의 연기는 합격점이다. 조성하, 정만식, 송재호, 윤태영 등 명품 배우들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다. 일본, 중국, 홍콩 등 해외 로케로 볼거리가 풍성하고 카토 마사야 등 카메오도 눈길을 끈다.
'동네의 영웅' 액션과 여주 캐릭터가 지적받고 있다. <사진=OCN '동네의 영웅' 캡처> |
그러나 캐릭터와 액션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다. 여기저기 낄 데 안 낄 데를 가리지 못하는 여주 배정연(유리) 캐릭터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다. 회상 장면이 너무 많아 호흡이 늘어진다는 지적과 어설픈 액션 때문에 오히려 몰입이 방해된다는 의견이다. '동네의 영웅'은 생활밀착형 첩보물이라는 콘셉트에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떠오른다. 다만 박시후는 김수현만큼 대중들을 끌어들일 파워가 부족하다. 모든 논란이 종결된 상태지만 아직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돌리긴 멀어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