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스피커 바이어 찾는 중...보청기 사업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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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마이크로 스피커 전문기업인 이엠텍이 기술장벽이 높은 BA(Balanced Armature)스피커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양산을 계획중이다.
15일 IT업계에 따르면 이엠텍은 BA스피커 양산에 앞서 바이어를 물색중이다. 권수일 이엠텍 사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예정된 스케줄대로 BA스피커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면서 "바이어 찾는것과 연계해서 연내 양산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워낙 어려운 기술이다 보니 라인이 복잡하다"면서 "스타트해서 라인 설치하는데 8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A스피커는 기존 무빙코일 방식의 스피커에 비해 소리변환 효율이 2~3배 높다. BA스피커는 보청기와 같은 헬스케어용 음향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고급 스피커인데, 최근 고급 이어폰 제품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BA스피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도 3개 업체에 불과하다. 미국의 놀스테크놀러지(Knowles Sound Solutions)가 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일본의 소니 정도가 최근 BA스피커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 보청기 전문업체인 ‘바이오사운드랩’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해 12월 이엠텍은 1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사운드랩 지분 8%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권 사장는 "저희가 바이오 연계가 좀 되는데, 바이오 들어가려면 거기 수반되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면서 "처음 하려니 막막하기도 하고 해서 기존에 솔루션을 갖고 있는 업체를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지분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부품사업을 할지, 세트사업을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둘다(부품, 세트) 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 개월간 횡보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달 들어 BA스피커 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급등세를 탔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 약세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작년 실적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523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당기순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권 사장은 "작년보다는 좋을 것 같다"고만 답했다. 신영증권은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 2708억원 영업이익 222억원, 당기순이익 192억원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