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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전면중단] 긴급이사회 중 퍼진 '추방' 소식…한숨만 푹푹

기사입력 : 2016년02월11일 18:16

최종수정 : 2016년02월11일 20:08

모두 발언 중 북한 자산 동결 및 추방 소식 전해져 '술렁'

[뉴스핌=한태희 기자] 11일 오후 5시5분이 막 지나고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모두 발언을 마무리 할 무렵 개성공단기업협회 긴급 이사회 장소는 술렁였다. 이사회에 모인 개성공단 대표 약 30명은 박 회장의 모두 발언은 한 귀로 듣고 있었다. 그들이 노려본 것은 스마트폰의 작은 액정. 기사 한 줄을 확인하기 위해 그들은 스마트폰을 꺼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박 회장 모두 발언이 끝나면 이사회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안건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옆에 있는 임원이 스마트폰으로 한줄짜리 기사를 보여줬다. 정 회장의 낯빛은 순식간에 변했다.

'북한, 개성공단 남측 인원 오후 5시30분까지 추방·자산 동결'

입을 꾹 다문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카메라 플래시가 여기저기서 터졌다. 정 회장 입에 이목이 쏠렸다. 그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럴수록 그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이사회 진행하겠습니다. 기업 관계자 외 기자들은 전부 퇴장해주세요. 공식 질문은 브리핑 끝나고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합니다. 이사회 끝나고 공식 질문을 받겠습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기업협회 긴급 이사회장 분위기가 무겁게 바뀐 순간이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한 긴급 임시이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당초 협회는 이사회에서 입주 기업들의 요구 상항을 들을 예정이었다. 이를 모아 하나로 정리하고 정부에 요구 사항을 전달한다는 일정표도 마련해뒀다.

13일까지 못 박은 철수 시한을 1~2주 늦춰줄 것. 회사 한곳당 1대만 출입 허용한 화물차를 확대할 것.

긴급 이사회가 열리기 약 1시간30분 전인 오후 3시30분. 기자 상대로 긴급 설명회를 열고 협회 관계자들이 두번 세번 강조한 내용이다. 피해 보상, 보험금, 대출확대, 대체 공장 부지 제공 등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협회 관계자는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긴급이사회 도중 터진 속보에 이사회 안건은 무용지물이 됐다. "연휴 마지막날 회사 하나에 차 1대만 허용,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한다는 게 얼마나 서러운 건지 절실히 깨달았다. 우리는 절벽에 간당간당 매달려 있다." 긴급이사회 모두 발언 중 정 회장이 토한 한 마디가 이사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 귀를 때렸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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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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