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흰색과 검은색 등 무채색 위주였던 스마트폰 시장에 핑크 컬러의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 소니, 화웨이, 샤오미 등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신제품 컬러에 핑크색을 포함시켰다.
삼성전자의 '2016년형 갤럭시A'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5' 핑크색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도 '핑크골드' 색상을 선보였다.
샤오미는 최근 태블릿PC인 '미패드2' 시리즈에 핑크 컬러를 추가했다. 아울러 오는 21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미5' 핑크색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모바일은 내달 '엑스페리아 Z5 ' 핑크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화웨이는 지난해 '메이트S 시리즈' 코랄 핑크를 선보였다. 다만 두 모델 모두 국내에 출시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애플의 '아이폰6S' 로즈골드 <사진=애플> |
관련업계는 지난해 10월 애플이 '아이폰6S' 로즈골드 모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후부터 핑크색이 스마트폰의 필수 색상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갤럭시 S2, S3, 노트3, 노트4 등을 선보이며 핑크색 모델을 내놨지만 다른 색상을 압도할 만큼 판매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애플의 핑크는 달랐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S는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로즈골드 네가지로 출시됐으나 로즈골드 색상을 택하는 고객이 국내 아이폰6S 구매고객의 절반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로즈골드가 국내에 상륙하자 갤럭시 노트5에 핑크골드 모델을 추가했다. 지난 8월 갤럭시 노트5 공개 당시 핑크골드 모델은 출시 계획에 없었다. 갤럭시 노트5 핑크는 출시되자마자 온라인 한정수량이 조기 매진돼 오프라인 판매로 확대됐다.
지난달 핑크색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는 김가현(25, 직장인)씨는 "소장가치가 있어 핑크색을 택했다"며 "전에 쓰던 검은색 핸드폰보다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 로즈골드 이후 핑크색이 인기"라며 "같은 성능이어도 색상 때문에 판매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