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무리뉴 맨유 입성을 위한 멘데스 - 우드워드 부회장 - 판할의 방정식.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
[EPL] 무리뉴 맨유 입성을 위한 멘데스 - 우드워드 부회장 - 판할의 방정식
[뉴스핌=김용석 기자] 12월 첼시를 떠난 직후부터 판 할 감독의 후임으로 물망에 오른 무리뉴 감독의 맨유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맨유 구단과 무리뉴 감독의 에이전트 측은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고, 늦어도 이번 시즌 종료 직후에는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 입성하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무리뉴의 맨유행을 위해 '수퍼 에이전트' 멘데스는 다양한 각도로 물밑 작업을 시도해 왔고 맨체스터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
그간 일부 구단 관계자와 주주가 무리뉴를 반대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과르디올라의 맨시티행으로 반대가 수그러든 모양새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에게 호의를 보였던 맨유의 오너인 글레이저 가문 역시 쉽게 무리뉴를 반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맨유 구단과 맨데스의 관계는 이미 돈독하다. 멘데스의 주 고객인 데 헤아가 이미 맨유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고, 맨유가 원하는 호날두 역시 멘데스가 대리하고 있다.
우드워드 부회장과 멘데스의 개인적 친분도 깊어 최근 우드워드 부회장은 멘데스의 딸을 맨유인턴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멘데스와 판 할 맨유 감독은 앙숙지간이다.
멘데스는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판 할 감독을 비난했고 판 할 감독 역시 멘데스는 맨유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멘데스는 판 할을 맨유에서 내보내는 편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다.
매년 무수한 이적을 물밑에서 작업하며 유럽 축구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퍼 에이전트 멘데스이지만 감독 고객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시즌에 멘데스가 대리하는 감독 중 무리뉴를 비롯한 3명이 팀에서 쫓겨났다(포르투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발렌시아의 누노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
멘데스를 전면에 내세운 무리뉴는 치열하게 움직이는 멘데스와는 달리, 맨유 입성을 기정사실화하며 느긋하게 기대에 찬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무리뉴는 이미 1월부터 보좌진들에게 틈만 나면 '나랑 같이 맨유 갈 거지?'라고 물으며 수차례 의사를 확인했고, 맨체스터에서의 생활에 대해 무수히 이야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무리뉴가 만약 올 시즌이 끝나기 전 맨유에 입성하고 무리뉴의 보수가 첼시에서 받던 것보다 낮을 경우,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 차액을 첼시가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멘데스는 무리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계약을 첼시로부터 이끌어냈고 이같은 차액 보전 조항이 계약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