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대한항공 회사채, 또 개인투자자에 손벌려

기사입력 : 2016년02월05일 10:03

최종수정 : 2016년02월05일 10:56

기관 수요예측, 1500억 중 달랑 120억 불과
연 5% 고금리·만기 2년 개인투자자에 '매력'

[뉴스핌=정연주 기자] 대한항공이 또다시 기관투자자에게 외면받고 개인투자자에 의존해 회사채를 발행해야할 처지에 몰렸다. 

은행 정기예금의 3배인 연 5% 가량의 고금리와 만기 2년이 개인투자자들에게 매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적 항공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리만큼 좀처럼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지 못한다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BBB+)은 오는 17일 2년 만기 회사채 1500억원 발행에 앞서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12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희망금리밴드는 4.6~4.8%,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동부증권과 키움증권이었다. 

이번 미매각은 예고된 것이었다.

신용등급이 A-였던 지난 2014년 9월에도 대한항공은 2년물 1000억원 발행하려다 0.3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지난해 8월에 발행할 때도 2000억원에 500억원의 주문에 만족해야했다. 

대한항공의 실적이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다 저가 항공사가 등장하는 등 업황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항항공은 지난해 전년대비 58.6% 증가한 62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저유가 덕이다. 하지만 달러강세 영향으로 6000억원대 외화환산손실을 입어 당기순이익은 70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재무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당장 내년까지 대형 항공기 60대와 2025년까지 소형항공기 100대 이상을 도입하기로 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1157.5%에 달한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33.23%의 지분을 가진 한진해운의 재무리스크 부담까지 지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이달 1500억원, 3월에는 1000억원 등 올해 총 8600억원 어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이를 상환하기 위한 또다른 회사채를 발행(차환)해야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외부차입부담이 상당히 큰 상황이며 고질적인 재무 부담 문제가 기관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장기 성장 동력을 꾸려나가는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대한항공 회사채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외면받은 것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인기가 있다. 앞서 지난해 8월과 2014년 9월 회사채 발행 때도 리테일에서 모두 소화됐다. 

특히 이번 회사채는 만기가 2년으로 비교적 짧고, 연 5%에 가까운 고금리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 은행의 2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5~1.8% 수준이다. 이에 비해 3배 이상인 셈.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만기가 계속 돌아오는 상황이라 발행에 나섰지만 예상대로 기관들의 수요가 많지 않았다"며 "회사채 시장에서 신임을 얻기 위해선 대한항공이 더욱 적극적으로 자구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대한항공 회사채가) 리테일 시장에서 큰 무리 없이 소화될 것으로 보이나 영업 부담이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