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자기부상열차가 출발 8분만에 선로 위에서 멈췄다.
이 차량에는 국내 육상 및 항공교통 정책을 총괄하는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이 직접 탑승해 있었다.
국토부는 시승행사 중 발생한 이례적인 일로 안전운행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국에 앞선 ‘세계 2위 상용화’를 지나치게 의식한 안전불감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토교통부와 자기부상철도 R&D 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열린 개통식 후 내빈을 태우고 첫 운행을 시작한 자기부상열차는 출발 8분만에 종착역인 용유역을 약 300여m 남겨둔 지점에서 급제동이 걸리며 선로로 내려앉았다.
시승행사를 위해 워터파크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 자기부상열차가 용유역 진입전 곡선부에서 속도가 제한속도 시속 35km보다 3km 초과하며 급정거했다. 그 충격으로 부상이 가라앉으면서 궤도와 차량간 마찰이 발생했다.
자기부상철도 R&D 사업단은 역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는 이례적인 상황이 ‘자동운행패턴’에 등록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또한 어제 개통식 및 시승행사 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47회 정상운행(승객 3256명) 했을 때 다른 장애는 없었고 운행 종료 후 속도제어 프로그램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이례적인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토록 보완하고 있다”며 “자기부상철도 안정화 및 성능개선 R&D 사업을 통해 기술 수준을 한층 더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호 국토부 2차관 등 내빈들이 탑승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출발 8분만에 급정거하며 선로로 가라앉았다. <사진=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