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공동연구..이르면 연말 '응급용'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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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지카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관련 백신을 연구 개발중인 진원생명과학이 속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사진=진원생명과학> |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3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지카바이러스 백신 연구개발 현황에 대해 "지카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항원을 선별해 체내에서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DNA 백신을 제작 완료했고, 현재 마우스에 접종해 바이러스 예방 능력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평가 결과에 언제 나올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작년 하반기부터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병은 2014년부터 글로벌 이슈가 됐고, 2015년에 브라질에서 소두증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면서 "공동연구팀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병이 글로벌 보건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백신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이 추진중인 공동연구팀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 올해 9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시작해 연말에 응급용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데이비드 와이너 교수, 라발(Laval) 대학의 Gary Kobinger, 이노비오, 진원생명과학 등이 참여한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우리회사는 캐나다 라발대학의 연구자인 Gary Kobinger 박사 연구팀,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팀, 관계사인 미국 이노비오와 함께 지카 바이러스 응급 백신에 대한 공동 임상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 Kobinger 박사는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퇴치하는데 성공을 거둔 에볼라 백신을 개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6개월만에 1상 임상연구에 진입했던 메르스 DNA백신의 개발 경험과 연구팀을 활용해 지카바이러스 DNA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원생명과학은 일반용 백신은 이르면 2~3년내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대표는 또 백신 연구개발을 위해 정부기관과 관련 단체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에볼라 DNA백신은 미국 국방부 산하 DARPA에서 연구비를 지원 받았으며, 메르스 DNA백신은 월터리드 미육군 연구소에서 임상비용을 지원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병의 경우에도 현재 여러 정부기관 및 단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WHO도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카바이러스 이슈가 확산되면서 진원생명과학 주가 변동성도 확대됐다. 지난 달 29일 28% 오른뒤 다음날엔 상한가까지 올랐고, 지난 2일에는 25%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217억원, 영업손실 20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 박영근 대표이사 프로필
1965년 출생
MIT Sloan School of Management 경영학 석사(MBA)
University of Pennsylvania Law School 법학박사(JD)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 사장(2011~현재)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