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으로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은 상여금을 포함해 평균 4075만원(고정급 기준 364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47회 정기총회'를 열고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 원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2015년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임금총액 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상여금을 포함한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 평균은 ▲대기업(300인 이상) 정규직 4075만원 ▲중소기업(300인 미만) 정규직 2532만원 ▲대기업 기간제 2450만원 ▲중소기업 기간제 2189만원 ▲영세기업(5인 미만) 정규직 2055만원 ▲영세기업 기간제 1777만원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대졸 초임 격차도 컸다. 2014년 양국간 대졸 초임의 절대적인 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 대기업의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 초임(임금총액)은 3만7756달러(3976만원),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 상용직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2만7105달러(287만1000엔) 수준이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감안했을 때 한국 대기업의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이다. 한국 대기업 정규직 대졸 초임은 1인당 GDP 2만7970달러 대비 135%, 일본의 경우에는 1인당 GDP 3만6222달러 대비 74.8% 수준이었다.
경총은 전년 수준의 임금 동결을 원칙으로 한 '2016년 경영계 임금조정 권고안'도 내놨다. 또 대졸 정규직 신입근로자 초임이 3600만원 이상(고정급 기준)인 기업은 과도한 초임을 조정해 그 재원만큼 신규채용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연공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할 것도 요구했다. 경총은 "이번 권고의 목적은 기업들의 인건비 절감이 아니다"며 "개편이 어려울 경우 부분적·단계적으로라도 새로운 임금체계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추후 이러한 개편 방안 등이 포함된 한국형 신임금 모델을 개발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