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니·말련 등 독점판매권 보유..판매시기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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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최근 '지카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주식시장내 관련주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유유제약이 모기퇴치제인 '카이트패치(Kite Patch)'에 대한 중국·일본 판매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유유제약 관계자는 "카이트패치에 대해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일본 등에 대해선 독점 판매권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제품에 대한 판매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2016년 하반기 판매 예정이었는데, 제품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까지 '미정'인 상태"라고 답했다.
카이트패치는 동물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피를 찾아다니는 모기의 습성을 이용해 모기가 감지 할 수 없도록 보호해준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곳을 향해 피를 찾는 모기의 수용체를 차단해 인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무독성 화합물이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카이트패치를 옷에 부착하면 12시간 동안 모기를 쫓을 수 있다.
카이트패치를 개발한 업체는 미국 벤처기업 아이이크라우드(ieCrowd)다. 유유제약은 이 회사에 10억원 가량을 투자한데 이어 사업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ieCrowd는 자사 홈페이지에 유유제약을 파트너사로 기재해 놓고 있다.
<자료=ieCrowd 홈페이지 캡처> |
카이트패치는 말라리아 등 모기를 통해 유발되는 질병들을 막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다.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 미국국립보건원(NIH) 등의 후원을 받은 카이트 패치는 ieCrowd의 올팩터 연구기관(OLI Olfactor Laboratories Inc.)이 7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만들어냈다. ieCrowd는 전 세계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제품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카이트패치 외에도 'digital nose'라 불리는 Nuuma 프로젝트, 'Smart Oxygen Solutions'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ieCrowd는 현재 나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6월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유제약의 주가가 급등세를 탄 바 있다. 6월 초 1만2050원이던 주가는 7월 들어 2만3500원(7월 14일 장중 고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상장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는 다시 빠졌다.
횡보세를 보이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달 28일부터 3거래일동안 각각 11%, 14%, 3%씩 올랐다. 최근 이처럼 주가가 오른 것은 '지카바이러스' 이슈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바이러스가 모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인 요인은 특별히 없다"면서 "그런(지카바이러스 이슈) 외부적인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분기보고서(2015년 9월 말 기준)에 ieCrowd 장부가액을 10억8200만원으로 기재해 놓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에 투자한 금액 그대로다. 지분율은 표시하지 않았다. ieCrowd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상장차익도 기대된다. 다만 ieCrowd의 상장 추진 현황과 관련 유유제약 관계자는 "상장 추진중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3월 결산 법인인 유유제약은 작년 4월~9월(제76기 반기)에 매출 319억원,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