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출시 앞두고 약가 우대 혜택 임박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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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진성 기자]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신약인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이 약가 우대 혜택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제약산업을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신약에 대한 약가를 우대하기로 방침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슈가논이 약가 우대 혜택을 받는 첫 사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보건복지부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시예정인 슈가논은 약가 우대 혜택을 받는 1순위로 꼽힌다. 복지부는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6년 업무계획에서 오는 3월부터 혁신형 제약기업이 개발한 글로벌 진출 신약의 약가를 우대해 평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신약에 대한 약가가 대체약제 평균가격으로 정해지는 현행제도가 제약사의 신약개발의지를 꺾는다는 지적에서다.
슈가논은 국내 26번째 신약으로 허가받는 등 해외에서도 효능을 인정받아 현재 20여개국에서 수출 계약 및 임상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직 약가를 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대혜택을 받는 가장 유력한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다.그동안 제약사들은 해외 진출시 낮게 책정된 국내 약가를 기준으로 수출가격이 정해지다보니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떄문에 복지부가 이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약가우대 정책을 시행하자 제약업계에서는 자연스럽게 슈가논의 약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슈가논은 DPP-4를 억제하는 당뇨병치료제로 국내 시장 규모만 60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신약임에도 MSD와 베링거인겔하임, 노바티스 등 다국적제약사가 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에서 점유율을 높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만성질한 치료제의 특수성 때문에 환자가 처방약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약가 우대 혜택이 맞물릴 경우 시장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는 셈이다.
약가가 우대될 경우 정부의 제약산업 정책의 첫 번째라는 상징성과 앞으로 해외수출시 높은 단가로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앞으로 다른 제약사들도 이를 근거로 신약 개발에 몰두하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평가된다. 제약업계가 슈가논의 약가에 주목하는 이유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약가우대정책은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이 정부에 요구해왔던 정책이다”면서 “시기상으로 첫 수혜자가 유력한 슈가논이 제값을 받고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를 남긴다면 다른 제약사들도 본보기로 삼고 신약개발에 더 많이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