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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K뷰티가 바꾼 시내면세점 화장품관 풍경

기사입력 : 2016년01월25일 10:39

최종수정 : 2016년01월25일 10:46

명품 브랜드는 '한산', 국산 브랜드는 '인산인해'

[뉴스핌=박예슬 기자] #. 24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화장품 매장. 체감온도가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 속에도 매장은 손님들도 발디딜 틈 없이 북적인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9층 면세점으로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곳이 국산 화장품 브랜드 매장들이다. 미샤, 잇츠스킨,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등 국산 유명 로드숍 브랜드들은 거의 다 입점해 있다. 

이날 국산 브랜드 매장 대부분의 매대에는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물건을 구경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 계산대에는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길게 줄이 늘어져 있다.

반면 같은 층 반대편의 수입 럭셔리 브랜드 매장으로 이동하자, 한적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국산 브랜드의 혼잡한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을 정도로 손님 수가 한층 적어 보인다.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 9층 화장품 매장 전경.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국산 브랜드 매장(왼쪽)과 상대적으로 한산한 수입 브랜드 매장(오른쪽)이 대조를 이룬다. <사진=박예슬 기자>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면세점의 뷰티관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면세점은 ‘명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라는 과거의 인식과는 달리 국산 로드숍 브랜드를 찾는 손님이 주를 이루게 된 것이다.

로드숍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가로 전체 매출 액수는 크지 않지만 ‘손님 끌기’에는 효과적이라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24일 찾은 한 면세점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을 내 보면 명품 브랜드 쪽이 아무래도 단가가 높아서 상위를 차지하지만 방문객수로 보면 국산 브랜드가 압도적”이라며 “명품은 어딜 가나 구입할 수 있지만 ‘K-뷰티’ 브랜드는 한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면세점 업계도 점차 국산 브랜드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말 신규 오픈한 면세점들의 경우 국산‧중견 브랜드와의 ‘상생’을 내건 만큼 ‘K-뷰티 전용관’등을 만들어 관광객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점한 서울 용산 HDC신라면세점은 전체 화장품 브랜드 중 국산 브랜드가 총 150여개 브랜드 중 70여개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6층에는 국산 화장품 브랜드만 모아서 구성한 ‘K-코스메틱’ 코너를 마련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전체 매장 중 국산 화장품 브랜드의 방문객 수가 가장 많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달 개장한 서울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 63도 최상층인 3층에 국산‧중소기업 브랜드 전용관을 마련하고 다수의 국산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등을 입점시켰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입점 화장품 브랜드 100여개 중 70여개가 국산 브랜드이며 이 중 후‧설화수‧숨 등의 브랜드가 인기”라며 “전체 화장품 매출 중 국산 브랜드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면세점도 K-뷰티 손님 끌기에 열중이다. 오는 6월 사업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잠실점은 지난 2012년부터 일본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던 제품 이름을 딴 ‘BB크림존’을 만들고 국산 화장품 브랜드 구역을 조성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3~4년 전에는 일본인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국산 화장품 브랜드존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이 주요 타깃”이라며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권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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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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