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이번주 글로벌 증시는 국제유가급락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에 해외주식형펀드 대다수가 지난주에 이어 부진한 성과를 이어갔다.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는 주간 4.71%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지난주에 이어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글로벌 증시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국제에너지기구에서 국제원유 재고가 현재 수준에서 2.8억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함에 따라 원유 공급과잉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주식형펀드 성과도 동반 하락세다.
다만 한 주간 대부분의 해외주식형펀드가 약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섹터 펀드만 0.48% 소폭 상승했다. 헬스케어 산업은 향후 건강관리 서비스 영역을 넘어 수술 및 치료부문으로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돼 성장 국면에 있기 때문이다.
대유형 기준 모든 펀드는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0.65% 하락했는데 미국채 단기물 금리 상승, 신흥국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의 부진이 그 원인이었다. 해외부동산형과 해외채권혼합형펀드가 각각 1.02%, 0.93% 내렸고 해외주식혼합형펀드도 2.13% 하락했다.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 보면 러시아주식펀드가 가장 부진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7.3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가별 주식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북미주식펀드는 -2.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 하락세의 여파로 인해 아시아 증시의 부진,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5.1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브라질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 및 중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주식펀드는 -4.99%의 수익률로 하락했고 일본주식펀드 역시 전주 대비 7.31% 내려선 모습이다.
유럽주식펀드 역시 전주 대비 5.77% 하락했다. 중국 증시 및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이번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섹터펀드가 6.06%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되며 기초소재섹터펀드도 5.20% 하락했다. 반면, 헬스케어섹터펀드는 0.48% 상승했다. 성장국면에 있는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작용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64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플러스 성과를 보여준 펀드는 총 32개로 집계됐다. 유형을 초과한 펀드는 662개로 나타났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금주 성과가 좋았던 헬스케어섹터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상장지수(주식)’펀드가 1.81% 상승하여 1위를 차지하였다. 뒤를 이어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 Class A’펀드와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각각 1.64%, 1.11%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향후 유가 공급과잉 예측으로 인한 국제 유가 하락과 중국 증시 급락으로 인한 중국과 러시아 주식 펀드가 하위권을 차지했다.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가장 낮은 -13.44%의 수익률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