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기조회의…"박 대통령 서명운동, 전대미문 기이한 일"
[뉴스핌=박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위원장은 20일 새누리당 40% 지지율이 국민의당이 나오자 35%로 떨어졌다며 새누리당 지지율을 30% 밑으로 내려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사진=뉴스핌DB> |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마포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기조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양당체제를 깨고 강력한 제3당을 만드는 선거라고 규정한다"며 "콘크리트 같던 새누리당 지지율 40%가 국민의당이 나오자 35%로 떨어졌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지지율을 30% 밑으로 내려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행태는 30% 지지율도 과분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기득권 양당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양당 담합 구조를 깨고 다당제로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래야 국민의 무서움을 알고 정치와 권력이 국민의 눈치를 보게 된다"며 "양당이 지배하는 무기력한 낡은 체제가 문제를 꼬이게 하고 민생을 악화시키고 모순을 심화시킨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양당 담합의 카르텔을 깨는 것은 물론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한국 정치체제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 어제도 참았고, 오늘도 참고 있고, 그렇지만 내일도 참을 수는 없다. 담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경제단체 등의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1000만 서명운동'에 동참한 것에 대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절차를 내팽개치고 전대미문의 참으로 기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9.15 노사정 대타협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이처럼 한편을 노골적으로 편드는 협량한 정치를 한다면 어떻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국민합의를 도출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김영환 국민의당 전략위원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대 통합 제안에 대해 "참으로 당황스럽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그렇게 될 바에야 왜 이런 분란과 어려움을 자초했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