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연말 이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감소하지만, 연초 이후 주가가 빠르게 회복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의 경우 연말 배당시즌에 관심을 많이 받다가 연초에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며 "배당기준일이 지나면서 배당 이슈가 사라지는데다, 연초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코스피200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1월 수익률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1.3%, -2.3%를 나타냈다. 지난해 1월에도 -1.1%였다.
강 연구원은 "1월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배당락에 따른 하락이 포함된 배당기준일 종가부터 계산한 수익률"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하락폭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포트폴리오 배당수익률은 평균 2.5~2.6%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연초 고배당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배당 이슈 소멸과 배당락 효과"라며 "연말 배당을 앞두고 대형주에 몰렸던 수급이 연초에 중소형주로 이동하게 되는 현상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2~3월을 거치면 고배당주 주가가 회복돼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을 빠르게 만회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봤을 때 고배당주들의 연말 배당락 효과(주가 하락)는 연초 1월 이후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연말 배당을 받기 전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 배당을 받고 주식을 보유하는 전략이 과거 성과가 더 좋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배당 포트폴리오의 배당수익률은 2.5~2.6%로 시장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3월 말까지 보유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가수익률에 배당수익률까지 함께 감안하면 총수익 측면에서 더 큰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펀더멘털이 양호한 고배당 종목의 경우는 주가가 약세이고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연초 1월이 오히려 매입하기 좋은 시기였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배당락 이후 빠른 주가 회복인 보인 고배당주가 2~3월까지 수익률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 연구원은 "고배당주 안에서도 배당락 이후 1월말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인 종목이 약세를 보인 종목보다 2월, 3월까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