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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한국항공우주(KAI) 주요 주주들의 블록딜을 통한 지분매각이 잇따르면서 현대차의 추가 블록딜에 증권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현대차가 한국항공우주 보유지분(10%)을 90일 내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각가는 앞서 한화테크윈과 DIP홀딩스의 가격보다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과 두산그룹 계열사인 DIP홀딩스가 블록딜로 한국항공우주 지분을 정리한 가운데 현대차가 한국항공우주를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 처분하기 위해선 한화테크윈이 남은 지분을 정리하기 이전에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총 10% 중 남은 5%가량에 대해 주가 안정을 위해 90일간 락업을 걸어뒀다.
한국항공우주 개별주주들은 지난해 말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한국항공우주 공동매각체제가 종료되며 지분 출회가 가능해졌다.
A자산운용사 본부장은 "앞서 한화테크윈 블록딜 수량의 절반, DIP홀딩스가 내놓은 지분 전량은 외국계에서 가져간 것"이라며 "현대차가 5%씩 쪼개지 않고 10%를 일시에 내던질 경우 기존 할인율 7~8% 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야 시장에서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이에 증권가에선 현대차가 블록딜에 나설 경우 할인율이 7%대가 아닌 10% 이상으로 열어둬야 물량이 소화될 것이란 전언이다.
이어 "한화테크윈에서 받아간 기관들은 주가가 추가로 밀릴 경우 자체적으로 로스컷이 발생해 추가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며 "현대차가 지분 전량이 아닌 일부만 처분할 경우 결국 한화테크윈 잔여지분보다 나중에 처분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기준 지분율 |
한편 증권업계 일각에선 한화테크윈과 비슷한 시기에 현대차도 블록딜을 계획했지만 선수를 놓친 것이란 전언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6일에 (한국항공우주)블록딜을 계획한 바 없다"며 "현재 한국항공우주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