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도이치뱅크)가 중국 화샤은행 보유 지분을 매각한다. 자기자본 비중을 강화해 자본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도이체방크 전경 <사진=블룸버그> |
지난 28일 도이체방크는 화샤은행의 지분 19.99%를 중국인민재산보험(PICC)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230억~257억위안(4조1000억~4조57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분매각이 성사되면 도이체방크의 핵심자기자본(core tier1)비율이 0.3%~0.4%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체방크는 2006년 처음 화샤은행 지분을 매입했고, 2008년과 2011년에 투자를 늘렸다. 도이체방크의 경영진은 연초에 중국 은행 지분 소유가 더이상 '전략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은행은 지분 투자에서 3분기 60억유로 규모의 손실을 봄에 따라 6억4900만유로의 감손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마커스 솅크 도이체방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재정적 입지를 다지고, 우리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존 크라이언 도이치방크 공동 최고경영자(CEO) 역시 "중국은 여전히 유망한 미래 시장이지만, 지금은 화샤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게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